2018.12.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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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칼럼] 고(故)김용균의 어머니, 많은 자식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비록 아들은 누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들한테 고개를 조금이라도 들 수 있는 면목이 생겨서… 정말 고맙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김용균법)에 대한 여야 합의가 발표되자 고(故)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정말 고맙다고 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무엇이 그리 고마웠던 것일까.

김미숙씨는 산안법 개정에 대한 여야 합의가 난항을 겪자 지난 며칠 동안 국회를 찾아 환노위 회의장 주변에서 내내 기다리곤 했다. 어머니는 각 당 지도부 앞에서 잇따라 고개를 숙이고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우리 아들이 또 죽는 거나 마찬가지"라 흐느끼며 법안의 통과를 호소했다.

아들 잃은 어머니의 간곡한 호소와 항의는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산안법은 당초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에 대한 여야 합의가 있었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연내 통과가 무산될 상황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원청의 책임이 무한정 확대되면 기업 경영 존립 기반이 와해된다며, 산안법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김미숙씨의 호소와 행동은 여론의 큰 반향을 낳았고 환노위에서의 여야 합의를 압박했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에게 31일 국회 운영위 출석을 지시함으로써 자유한국당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산안법이 통과될 길을 열어주었다. 그 결과 ‘위험의 외주화’를 막고 산업현장의 안전규제를 대폭 강화한 산안법 개정이 28년 만에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당초 정부 원안에 비해 처벌 규정이 약화되는 등 후퇴한 내용들도 있지만, 위험 작업의 도급을 금지하는 조항이 처음 도입되는 등 사실상 법 제정 수준의 획기적 개정이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균은 죽었지만 자신의 죽음으로 다른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구하게 된 것이고, 어머니는 아들은 잃었지만 다른 자식들을 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내 아들은 죽었어도 다른 사람 자식들은 살리고 싶다." 아들을 잃은 개인의 슬픔에 갇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자식들은 살리고자 했던 어머니의 모습은 지켜보던 우리 가슴에 큰 울림을 주었다.

마치 화가 케테 콜비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1차 세계대전의 전쟁터로 갔던 18세 아들 페터가 전사하자 콜비츠는 “어머니로서의 삶은 이제 다 끝났다”고 절망하며 슬픔에 젖었다. 그러나 콜비츠는 자기 아들에 대한 애도에 머무르지 않고 전쟁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그렸다. <비통한 부모>에서 무릎을 꿇은 어머니의 눈은 수많은 무덤들을 주시하고 있고 두 팔은 그 무덤 속에 누워 있는 모든 아들들을 향해 뻗고 있다. <씨앗을 짓이겨서는 안 된다>에서는 전쟁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아이들을 껴안고 있는 어머니의 두 팔에 힘이 들어가 있고, 아이들을 지키고 있는 어머니는 눈을 부릅뜨고 있다. 그렇게 콜비츠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젖어있는 대신, 더 이상 아이들을 죽여서는 안된다고 나섰던 것이다.

고 김용균의 어머니가 그러했다. 내 아들은 죽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자식은 더 이상 그렇게 죽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던 것이다. 어머니는 다른 많은 자식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죽은 용균이와 하나가 되었다.

다시 한번 고 김용균씨의 명복을 빈다.














[2018 10대정치]⑩ 민심 그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제도 개혁 ‘라스트 타임’
손학규·이정미, 두 야당 대표의 공동단식은 2018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이들은 목숨까지 걸어가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했다. 열흘 간 진행 된 단식은 여야 5당의 합의로 종료됐지만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여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성숙한 민주주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루려면 사람만이 아니라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이 권력을 한 번 잡는 것보다 훨씬 큰 정치발전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두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걸어가며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한 것은 단순히 선거제도를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한 위의 발언처럼 우리나라의 근본적 정치구조를 개혁하자고 하는 것이다. 지금의 선거제도는 민심이 그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만 봐도 총 투표수는 2436만756표 였지만 당선자 득표수는 1176만979표였다. 총 사표수가 1225만8430표로 총 투표수의 50%이상이 버려진 것이다. 때문에 투표수와 의석수를 일치시킬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이다. 연동형


[스페셜인터뷰] 조민③ “아직 판은 깨지지 않았다…김정은 답방은 전략적 선택”
제3차 남북정상회담, 사상 최초 북미정상회담이 연달아 열리며 북핵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 답방 무산 등 교착상태에 빠진 2018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폴리뉴스>는 조민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장을 모시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들어봤다. 조민 원장은 18일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협상 판은 깨지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답방이 한반도 분단사에 큰 획을 긋는 과업으로 우리가 한 번은 반드시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면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면 김 위원장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고, 북미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불신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며 “김 위원장 입장에서 답방이 매우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답방을 강청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조 원장은 동북아 지역 역학 관계에 대해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으로 미국의 퇴장과 함께 중국 주도의 패권 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북핵의 완전한 해결을 바라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

[카드뉴스] KT&G, 연말 맞이 김장나눔·낙후보수 등 봉사활동 진행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사상 최악의 추위가 예상되는 올 겨울. 사회취약계층에겐 더욱 힘겨운 혹한기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KT&G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랑의 김장김치를 담구는 전국 김장나눔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KT&G 설비 전문가들은 전국의 독거노인과 장애우, 기초생활수급자들을 대상으로 낙후된 주거환경을 쾌적하고 따듯하게 보수해주는 활동도 전개했다. 올 연말 김치, 연탄, 이불 등 5억 원 상당의 월동용품이 저소득 가정에 전달됐다. 2004년부터 시작된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해까지 총 70여억 원이 쓰였다. 또 사회복지기관에 ‘희망밥차’를 전달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급식봉사를 하며 따듯한 식사도 무료로 제공했다. 한편, KT&G는 지난해 매출액의 2.5%에 달하는 728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했다. 이는 국내 주요기업의 평균0.19%의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진=KT&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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