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019년부터 위메이드·위메이드플러스·전기아이피 등 3곳에 대해 포괄임금제를 전면 폐지하고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시행한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도 2019년 포괄임금제 규제 가이드라인 발표를 예고하면서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게임업계 전반에도 확대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괄임금제란 근무시간 연장과 야간근무, 휴일근로수당 등을 실제 근로시간과는 상관 없이 임금에 모두 포함시켜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이같은 포괄임근제는 정확한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사업장들이 주로 이용했는데, 게임업계는 신작 출시 직전 장시간 근무를 강행하는 ‘크런치 모드’ 등의 업무적 특성으로 인해 관행적으로 포괄임금제를 적용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근무시간을 초과해도 추가적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공짜 야근’으로 거센 비난을 받게 되면서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게임사들이 속속 등장했다. 

현재 펄어비스와 웹젠 등은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대형 게임사인 넥슨과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업계 최초로 노조인 ‘넥슨 스타팅 포인트’와 ‘SG길드’를 설립하고, 오는 2019년 1월 재개될 교섭 주요 안건으로 포괄임금제 폐지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스타팅 포인트 측은 “지난 7월부터 근로시간 산정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포괄임금제 폐지는 이미 정해져 있던 수순”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도 2019년 포괄임금제 관련 개선 지침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업계에서 포괄임금제 폐지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포괄임금제 지도지침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논의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2019년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게임업계 포괄임금제 임금지급계약으로 인해 게임업계 직원들은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등의 피해를 입어왔다”며 “정부의 적극적 결단으로 노동시간 단축 시행에 따른 위법적 유연근로제에 대한 감시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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