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닮고자 하는 모델은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아니다. 전통적 투자금융(IB)회사인 골드만삭스나 블랙스톤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블랙록과 같이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해온 회사들의 장점도 배우고자 한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2017년 초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 한 말이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를 국내 증권업계의 선두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금융(IB)회사로 거듭나 세계 유수의 금융사들과 경쟁을 노리고 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최 부회장이지만 연임이 확실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 부회장에게 당면한 과제는 투자금융(IB)회사로 인가를 받아내는 것이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김상태 IB1부문 부사장을 IB부문 총괄 사장으로 선임하며 글로벌 IB사로 새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현만 부회장은 2016년 4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미래에셋대우가 2016년 미국 뉴욕 법인과 영국 런던 법인, 2017년 베트남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 2018년 인도 법인 등에 각각 실시한 증자 규모를 합치면 8억 달러가량에 이른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 1분기에 해외 법인에서 순이익 376억 원을 내면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거둔 순이익보다 큰 규모다.

2018년 6월 기준으로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 주식자산 규모 5조 원을 넘기면서 해외 주식투자부문에서 한 발 앞서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최 부회장은 평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입지전 인물로 1997년 동원증권 직원 시절 상사였던 박현주 회장의 미래에셋금융그룹 창업에 힘을 합쳤다. 20년 동안 그룹 주요 계열사의 CEO를 두루 거치면서 이슈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곤 했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를 아시아 최고 투자금융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당장은 쉽지만은 않다. 금융감독원의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가 미뤄지고 있는 만큼 공정위의 미래에셋그룹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또한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규모를 8조 원으로 불리면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크게 앞서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을 10조 원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목표로 하는 골드만삭스 경우 자기자본이 100조 원대고 노무라증권도 자기자본이 28조 원대로 아직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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