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는 20일 "도청 내 위험 직무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도청 내 위험 직무의 정규직화에 대해 올해 말까지 내부 방침을 확정하고 내년 2월까지 전환 문제를 매듭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씨와 관련해 "한국서부발전의 경우 도 산하기관이 아니어서 강제 점검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도 행정력이 미치는 범위 안에서 비정규직의 외주화 문제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양 지사는 "노동 현장에서 사망사고를 보면 정규직 근로자보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노동 현장의 구조적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와 충남도가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송년 기자회견에서는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부동산 가격 안정과 수요에 따르는 것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역은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인구가 줄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을 심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도정 주요 성과로 충남 아기수당 지급, 임산부 전용창구 설치, 전 시·군 치매안심센터 개소 등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며 “올해는 설계하는 해였다면 내년에는 건축물을 올리고 운영 관리하는 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진정있는 정책으로 저출산, 사회양극화문제, 고령화 문제 잘 개척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