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신남방국가 진출 허브 ‘한-ASEAN 금융협력센터(가칭)’설립 검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왼쪽 네번째)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남방정책특위 금융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왼쪽 네번째)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남방정책특위 금융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아세안(ASEAN) 등 신남방 지역에 진출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총 1조원 규모 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정책기관 기관장 및 민간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신남방 진출 중견·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협의해 2022년까지 총 1조원 상당의 해외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모기업에 대한 보증 제공을 통해 해외현지법인에게 투자자금을 지원하거나, 해외현지법인이 해외 현지은행에서 자금조달시 현지은행에 보증신용장(Stand-by L/C)을 제공한 국내 민간은행에게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내년 예산에 신보 60억원, 기보 30억원 등 총 90억원이 반영돼 2019년 신남방 진출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최대 1,125억원(보증배수 12.5배)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와 별도로 “한국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들이 신남방 현지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전대금융을 올해 4개국 8개 은행(40억불 한도)에서 2020년에는 4개국 12개 은행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수출입은행이 해외현지은행에게 신용공여 한도계약(Credit Line)을 체결하고, 해당 전대은행이 동 한도 내에서 우리기업과 거래하는 현지기업 또는 우리 기업 앞으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간접금융제도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신남방 지역의 열악한 금융인프라, 당국 간 협의채널부족 등을 지적하면서 정부의 적극적 대처를 건의함과 아울러 신남방 국가 진출 시 현지 당국자와의 네트워크 부족으로 인·허가 행정 및 투자 적격성 심사 지연 등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김현철 위원장은 “제기된 애로 및 건의 사항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신남방 정책의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우선, 신남방국가에 진출한 정책금융기관 중심으로 금융지원 T/F를 마련하여 금융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또 “ASEAN 국가들과 협의를 바탕으로 ‘(가칭)한-ASEAN 금융협력센터’를 설치하여 신남방 국가의 수요에 맞는 금융협력을 추진하고, 우리 금융기관들의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강병태 무역보험공사 사장 직무대행,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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