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혁신학교 지정 관련 주민간담회에서 등을 맞는 폭행을 당했다.

12일 서울시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송파지역 혁신학교 지역주민간담회’에 참석했다가 한 주민에게 등을 한차례 가격당했다.

경찰은 교육감을 때린 40대 여성 학부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나, 조 교육감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조사 후 귀가조치 시켰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학부모 한 명이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런 갈등의 중심에는 통합운영학교인 해누리초중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문제가 있다. 통합운영학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서로 ‘급’이 다른 학교를 묶어 운영하는 학교다. 서울 첫 통합운영학교인 해누리초중은 내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이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문제를 두고 인근 대규모 아파트단지인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9510가구 규모) 입주예정자와 교육청 간 갈등이 심화되어 왔다.

교육청은 개교하지 않은 학교는 교육감이 혁신학교운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직권으로 혁신학교로 지정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해누리초중을 혁신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지난달부터 통합운영학교는 대형학교가 될 수밖에 없어 학생별 맞춤 교육을 한다는 혁신학교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오는 14일 이들 학교의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최종 발표할 방침이다. 하지만 해당 학부모들은 등원 거부와 행정 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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