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찬성 우세, 다른 모든 정당 지지층 반대 대다수거나 우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제주도의 영리병원 허가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이 국내 공공의료체계의 와해를 우려하며 영리병원 허가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tbs 의뢰로 지난 12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도 영리병원 허가에 대해 ‘향후 내국인 진료로 확대될 것이고, 의료 공공성 훼손으로 국내 공공의료체계를 허물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51.3%로, ‘외국인 진료에 한정하므로 국내 의료체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의료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응답(35.8%)보다 오차범위(±4.4%) 밖인 15.5%p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9%.

세부적으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찬성 여론이 우세했고, 모든 지역과 이념성향, 50대 이하 전 연령층, 한국당 제외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에서는 찬성과 반대 양론 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56.9% vs 찬성 22.6%)와 대구·경북(55.0% vs 35.9%), 경기·인천(54.2% vs 35.2%), 부산·울산·경남(47.7% vs 31.8%)에서 반대 여론이 다수였고, 대전·세종·충청(48.5% vs 40.8%)과 서울(46.5% vs 41.1%)에서도 반대가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반대 63.5% vs 찬성 31.1%)와 30대(60.1% vs 26.4%), 20대(53.7% vs 38.2%)에서 반 대 여론이 60%를 상회하거나 절반을 넘었고, 50대(45.8% vs 40.7%)에서도 반대가 우세한 경향이었다. 한편, 60대 이상(반대 38.7% vs 찬성 40.4%)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54.5% vs 찬성 39.0%)과 중도층(51.5% vs 38.4%), 보수층(51.4% vs 34.3%) 모두 절반 이상의 다수가 허가에 반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반대 76.4% vs 찬성 18.5%)에서 70% 이상이 반대했고, 더불어민주당 (57.6% vs 33.4%)과 바른미래당(53.1% vs 41.7%) 지지층, 무당층(52.0% vs 29.0%)에서도 반대 여론이 과반이었다. 한국당 지지층(반대 35.5% vs 찬성 47.7%)에서는 찬성이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 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전체응답률은 6.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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