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간 합의 착실히 이행돼, 이러한 신뢰가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 동력”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남북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철수 상호검증 작업을 생중계로 지켜봤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남북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철수 상호검증 작업을 생중계로 지켜봤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남북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 철수작업 현장 생중계로 지켜본 뒤 “그 자체만으로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서 비무장지대(DMZ) 내 GP철수작업 검증작업을 지켜본 뒤 이같이 말하고 “군사적으로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비무장지대 안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고 오가고,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모두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 구축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북미 비핵화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져 있지만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부속합의서로 서명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군사분야합의서’ 내용이 실천되고 있는데 대한 평가한 것이다. 남북이 상대 GP를 상호 방문한 것은 1952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GP 철수는 남북한 군사적 긴장완화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처럼 우리 군이 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 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또 평화의 길이 되고,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남북 양 정상 간에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다. 이러한 신뢰야말로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GP 현장 검증에 참여한 우리 검증단과 국방장관, 합참의장, 각 군 지휘관들 및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현재 우리 GP에 대한 북측의 검증이 진행 중에 있다고 하는데, 끝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렇게 최선을 다해 주시고, 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GP 상호검증 생중계 참관과 관련 “남북 각각 총 11개팀, 77명이 GP 철수가 어느 정도 완성 됐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오전에는 남측 검증단이 북측으로, 오후에는 북측 검증단이 남측으로 내려왔다”며 “그 상황이 실시간으로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중계됐다”고 밝혔다.

검증 상황에 대해 “오전에 남쪽 검증반이 북으로 갔을 때, 북측의 철수된 GP를 검증하며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지하갱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청진기와 같은 우리 측 장비를 갖고 가 검증했는데도 북측이 제지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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