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영화 '역모 반란의 시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는 2017년 11월 23일 개봉한 김홍선 감독의 액션물이다.

1728년 영조 4년, 이인좌 등 소론이 주도했던 반란인 이인좌의 난을 모티프로 했다. 소재만 따왔을 뿐 영화 속 이야기는 허구다. 역모를 실행하던 이인좌가 붙잡혀 죽기 전까지 하룻밤의 일을 상상력을 발휘해 그렸다.

주인공은 의금부 포졸로 좌천당한 '조선 최고의 검' 김호(정해인 분)다. 이인좌와 5인방 무사집단이 왕을 제거하기 위해 침입하자, 간신배들로 가득 찬 궁궐에서 김호가 고군분투하며 홀로 역적들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다.

내금위 사정에서 의금부 포졸로 좌천당한 조선 최고의 검 '김호'는 왕좌를 노리는 역적 '이인좌'와 왕을 제거하려는 어영청 5인방 무사집단이 역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미 궁궐 안은 간신배들로 가득하고 '김호'는 홀로 역적에 맞서 왕을 지켜야만 하는데...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최후의 대결이 시작된다!

이 작품에서 역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노론, 소론이 등장하는 복잡한 역사적 배경은 도입부에서 만화 몇 컷으로 설명하고는 끝낸다. 대신 "영화 자체가 액션 자체로 보이게 만들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대로 액션에 가장 공을 들였다.

김호와 역적들은 옥사와 궁궐 곳곳을 누비며 맨몸 결투는 물론 장검, 활, 몽둥이 등 다양한 무기를 이용해 치열하게 싸운다. 마치 한 스테이지가 끝나면 다음 스테이지의 전투로 넘어가는 컴퓨터게임처럼, 무대만 달라질 뿐 끊임없는 액션의 연속이다.

그러나 이렇다 할 줄거리가 없는 상황에서 싸움이 반복되다 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영화의 동력은 동나고, 보는 사람도 지친다. 날카로운 검날에 몸이 베일 때마다 선홍색 피가 튀어 오르는데, 사실적이기보다는 지극히 영화적이다.

사극 경험이 많은 중견 배우들을 제외하고 일부 배우들의 연기는 극과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주며, 대사톤 역시 고르지 못해 몰입을 방해한다. 드라마와 정통사극, 연극식 대사가 섞여 있는 데다, 위기의 순간에 "한 놈도 살려두지 않겠다"와 같은 상투적인 대사들이 튀어나오면서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1996년 SBS 예능PD로 출발해 2005년부터 드라마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SBS '무사 백동수', tvN '피리부는 사나이', OCN '보이스' 등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OCN '블랙'을 연출한 스타 PD다.

김 감독은 시사회 이후 간담회에서 "오래전부터 영화를 하고 싶었고, 예능 PD로 시작했지만 꿈을 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아 작은 영화부터 천천히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면서 "드라마와 영화는 참 다르다.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누적관객수 30,116명을 기록하며 흥행에는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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