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개혁 이룰 때까지 이 싸움 끝나지 않을 것"
국회 농성 사흘째…단식 투쟁·靑 1인 시위까지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7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선거제도 개혁을 뺀 예산안 처리 합의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 야3당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야3당 공동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한국당의 합의를 '기득권 세력의 야합'이라고 비판하며, 선거제도 협상안에 대한 두 당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두 정당의 합의에 반발해 전날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한 손 대표는 "저는 사실 단식하기 싫었다. 개인적으로도 나이가 70세가 넘은 사람이, 지금 무슨 단식을 하겠냐"며 "그러나 어제, 기득권 거대양당에 의한 야합은 그냥 단순히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아니었다. 연동형비례대표제를 거부한 것이고, 선거제도 개혁을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두 당이, 과거 서로 물고 뜯던 적폐세력들이 야합을 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선거제도를 못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다"며 "우리 국민은 다시 일어서야 한다. 저는 제 목숨을 바치겠다"고 두 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 "우리 사회에 숫자는 많지만 정치적 힘없는 분들이 정치적 대리인 갖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포용적인 선거제도요, 포용적인 국가로 가는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로만 포용국가로 가자고 말할 것이 아니라 선거제도를 바꾸자고 오늘 말씀하셔야 한다"며 "더불어한나라당이 손잡고 적폐예산을 강행 처리하는 것을 중단시키고 지금이라도 5당 대표 회동 수용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민주당에 묻는다. 국정농단세력을 탄핵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함께 가려했던 여기 있는 야3당과의 협치의 길을 선택하실 것인가, 아니면 한국당과 짬짜미해 촛불개혁 이전의 사회로 퇴행하는 길을 택하실 것인가"라면서 "한국당에게 묻는다. 보수혁신을 통한 회생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그 알량한 기득권을 추종하다 궤멸의 길로 걸어가실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저는 단식 2일차이지만,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 30년을 기다려 왔다. 이 30년만의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심정으로 단식에 돌입했다. 선거제도개혁을 통한 정치개혁 이룰 때까지 이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야3당은 무기한 국회 농성을 나흘째 이어가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전날부터 단식에 돌입했으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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