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으로 등장한 민주당 정권, 어떻게 한국당과 야합하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거대양당 야합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거대양당 야합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선거제도 개혁을 뺀 예산안 합의에 반발해 단식을 선언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7일 “제 목숨을 바치겠다고 나선 단식, 그대로 가겠다. 물만 먹고, 필요하면 손가락에 소금 조금 찍어먹으며 견디겠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결단을 압박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득권 양당 야합 규탄대회에서 “어떻게 촛불혁명으로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어떻게 촛불혁명으로 망한 자유한국당과 야합하여 우리나라 미래를 건질 연동형비례대표제를 거부한다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어제 양당의 예산안 처리 합의는, 단지 그냥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다”며 “이 나라 민주주의를 제대로 자리 잡게 하고, 촛불혁명을 한 단계 더 나아가게 하여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고 의회 민주주의의 중심을 잡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거부하겠다고 하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 나이 70이 넘었다. 저는 정말 단식을 하기가 싫다. 그러나 이제 제 목숨을 바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우리 거대양당의 야합,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이 망동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 간곡히 호소한다.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분이다. 그러나 제도의 개혁이 없었다”며 “제도개혁 없는 정권교체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계속이다”고 역설했다.

손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걷어내고, 참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의회에 권한을 주어야 한다. 내각에 권한을 주어야 한다”며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바로 그 시작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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