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빠질 것’ 경기 10월 46%→11월 53%→12월 54%, 살림살이 27%→29%→31%

한국갤럽은 12월 1주차(4~6일)에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전망에 대한 조사 결과 7개월 연속 비관적 전망이 낙관적 전망에 앞섰고 그 격차 또한 조사 이래 두 달 연속 최대폭을 나타냈다고 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7%가 '좋아질 것', 54%는 '나빠질 것', 24%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비관 전망이 모두 지난달 대비 각각 1%포인트 늘었다. 7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며, 격차 폭은 작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두 달 연속 최대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특히 그 정도가 심한 곳은 대구·경북(-54) 지역, 보수층(-65), 자영업 직군(-63) 등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8%가 '좋아질 것', 31%가 '나빠질 것', 49%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13)도 7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작년 9월 이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올해 5월이며,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11월·12월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8%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4%, 21%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낙관(감소할 것)-비관(증가할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는 -44로 10월(-36), 11월(-41)보다 심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실업자 증감 전망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부정적이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56%로 작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비관적이다. 감소할 것'은 9%, '비슷할 것'은 25%다.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기준으로 볼 때 남성(-56)과 여성(-38)의 격차가 다른 분야보다 크다. 하반기 노사 관계 이슈로는 법정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협력이익 공유제 법제화 등이 있다. 민노총 등 노동계는 지난 주말 국회 앞에서 현 정부의 노동 관련 공약 후퇴 규탄, 탄력근로제 확대 철회,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34%가 '증가할 것', 21%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달보다는 긍정적이다.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 3개월 휴전 선언, 김정은 위원장 답방에 공감하는 등 한반도 주변국 긴장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12월 5일 중국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체포됐다는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두 강대국 마찰 재점화 우려를 낳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