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답방 기대하는 靑, ‘북측으로부터의 소식’ 기다리는 중

청와대는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 온갖 추측들이 나도는 상황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소식이 안 왔다”며 현재는 북한 측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의사결정 내용 전달을 기다리는 있음을 알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김 위원장 연내 답방과 관련해 기자들의 빗발치는 문의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도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북측의 소식에 목을 매고 있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전적으로 북한의 의사결정사항이기 때문에 북측에서 소식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 수석은 전날에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우리 측이 김 위원장의 18~20일 서울 답방을 제안했다는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 언급한 대로 시기는 연내든 연초든 열려있고, 북측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보다는 북측의 결심과 결단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내심으로는 연내 답방을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뉴질랜드 방문 중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희망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청와대가 비공식적으로 북측에 김 위원장에게 답방 일자를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신빙성이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또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각종 설들도 넘쳐나고 있다. 청와대 실무진이 서울 특급호텔과 삼성동 코엑스 등의 대관 일정을 체크했다는 보도와 함께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김 위원장 답방이 내년 초라고 해도 지금 준비할 부분들은 실무적으로 챙기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 답방 시기에 대해서도 ‘13~14일’, 또는 ‘18~20일’ 등으로 분분하며 일정상 내년 초로 연기될 것이란 추측도 나돈다. 어쨌든 20일을 넘어갈 경우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가 겹치게 되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이뤄지기 위해선 이번 주중이나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북측으로부터 소식이 와 일정이 확정돼야 한다. 그래야 의전과 경호 등의 준비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에 달렸다. 이에 청와대도 ‘북측으로부터의 소식’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