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제공>
▲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얼마 전까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은 기업의 리스크 방지 차원에서 진행된 성격이 강했다. 기업들은 자사의 경영방침 및 과정에서의 윤리적·경제적 위협을 줄이기 위해 자선, 기부, 환경보호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하는 조직이다. 현재 CSR은 기업의 리스크 방지가 아닌 지속가능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기업은 CSR을 기업경영 전략으로 삼고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활동이 CSR에서 CSV(공유가치창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CSV는 기업과 지역사회 및 특정집단의 요구가 만나 가치를 창출해 서로 ‘윈윈’하는 개념이다. 국내·외 기업들은 CSV를 통해 일자리 창출, 환경보호, 제품 품질 향상 등을 함께 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5일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열고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평소 ‘With POSCO’ 비전과 실질, 실행, 실리 등 3실(實) 원칙을 강조한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 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라”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돌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을 당부했다.

포스코의 100대 개혁과제에는 기업생태계 전반에 걸쳐 ‘모두 함께’ 근무 환경이나 처우에 ‘차별이 없는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문화’로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으로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가자’는 내용이 집약됐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11월 3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8 With POSCO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11월 3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8 With POSCO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모두 함께’ 가는 With POSCO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2018 WIth POSCO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에서 포스코그룹 5개사가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7771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그룹사들은 격차해소형 상생 프로그램을 추진해 우수 협력기업에 인센티브 지급하고 인건비 인상분을 지원하는 등 임직원 처우를 개선한다. 또 성과공유제·공동기술개발·스마트공장·안전관리·창업기업 등을 지원하고 상생협력 및 현금결제지원 펀드도 운영하게 된다.

또 협력사 직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협력사 노사 대표들로 구성된 ‘포스코 사내하청 상생협의회’의 정부 권장 및 사회 통념 수준의 협력사 직원 임금 수준을 위한 협력비 인상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 두 자리 수 임금인상으로 포항과 광양 지역 협력사 직원 1만5000여 명이 혜택을 받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형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협력사뿐만 아니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만’ 실현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4000건이 넘는 개선과제를 수행해 총 3531억 원을 중소기업에 보상했으며, 지난달 11일에는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동반성장 기부금 200억 원을 출현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들이 아이디어를 공모할 수 있도록 투자자와 연결해주거나 포스코에서 직접투자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16년째 진행하고 있다.

서대문구 청년쉐어하우스 입주식에서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사진 중앙에서 왼쪽)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사진 중앙에서 오른쪽)이 입주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 서대문구 청년쉐어하우스 입주식에서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사진 중앙에서 왼쪽)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사진 중앙에서 오른쪽)이 입주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

포스코는 사회의 손길이 필요한 아동·청소년들과 취업·거주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두드림’ 프로젝트는 보육시설에 거주하거나 퇴소한 아동·청소년의 자립을 위해 진로개발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경제, 사회생활 등 8대 영역에 대해 월 1회 정기적인 교육과 임직원 멘토링 등을 제공받게 된다. 또한 자신이 설계한 직업에 따라 1년간 최대 500만 원 이내의 진로개발 및 직업훈련 경비를 지원받는다. 포스코는 올해 전국 아동·청소년 78명을 대상으로 ‘두드림’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친친무지개’는 이주배경 등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직업교육비를 지원하며 한국문화체험활동 등 다양한 한국사회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청년쉐어하우스인 ‘청년누리’를 건립해 주거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지난 9월 포스코가 서대문구에 건설한 청년쉐어하우스는 지상 5층 연면적 110평 규모의 다세대 주택으로 서울시에 거주중인 만19~35세의 무주택 1인 미혼가구 청년 18명이 입주 중이다. 입주 청년들은 주변시세의 절반 수준인 보증금 450만 원에서 1060만 원, 월 임대료 7만8000원에서 18만6000원을 내고 거주하게 된다.

청년쉐어하우스는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건축비를 출연하고 서대문구가 부지를 제공했으며, 청년들이 스스로 주거이슈를 해결하고자 설립한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에서 주택 운영을 담당함해 민간·공공·시민사회 상생 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5년간 5500명의 청년인재를 육성하고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한다.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수료자는 포스코그룹 및 타사에 취업하거나 창업할 수 있다. 전 교육과정은 합숙으로 진행되며 숙식과 50~100만 원의 수당도 지급한다.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는 국내 대기업 중 선도적으로 온라인 4만4000명 오프라인 약 1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AI 교육’을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로 특화해 연간 200명씩 5년간 총 1000명의 전문 인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업시민으로써 아동·청소년·청년들이 직면한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취·창업 프로그램 등을 더욱 확대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우리 미래 주역들의 자립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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