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미국엔 언젠간(At Some Point) 방문할 것”이라며 “우린(북미는) 세 군데 장소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아직 이를 결정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은 빠르면 내년 1월초 늦어도 2월 말까지 열리게 됐다. 장소는 미국이 아닌 제3의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G20정상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견 조율을 거치면서 보다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고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뉴질랜드로 가는 전용기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 초 그러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저는 이 과정이 잘 이뤄지리라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가장 결정적 고비는 역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저 자신도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