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섭 여기어때 대표. <사진=연합뉴스>
▲ 심명섭 여기어때 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서비스인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심명섭 대표가 30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심 대표는 지난 28일 웹하드를 통해 음란물 유통을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심 대표는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을 통해 입장문을 배포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개인적인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오늘로 위드이노베이션 대표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심 대표는 “과거 한때 제가 지분을 보유했지만, 현재는 해당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는 웹하드 업체에 관한 일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앞으로도 모든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다. 오해라 할지라도 이번 언론 보도와 상관이 없는 회사에 누를 끼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 경영 전반을 임원진에게 위임하고 개인적인 일로 야기된 문제 해결에 대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 대표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웹하드 두 곳을 운영하며 음란물 427만 건을 유통, 52억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음란물에는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 172건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심 대표는 “웹하드는 지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웹하드의 실질적 소유주가 심 대표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웹하드를 운영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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