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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흔들리는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한국당 집단 복당’ 움직임에 폭풍전야

이학재 탈당 유력, 유승민도 탈당 가능성
“서로 갈 길 가기 위한 준비 중, 결국 한국당으로 원대복귀할 것”

그동안 끊임없이 거론되던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출신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당설이 현실화되는 것일까.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복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바른미래당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진행된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에 오겠다는 의원들이 있는데 원내대표 선거와 맞물려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어 선거 이후로 미뤘다”고 밝혔다.

친박 정우택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에서 5~6명이 기습 복당되고 그분들이 당협위원장으로 들어온다는 항간의 소문이 있다”며 “저는 그것을 소문으로 치부하고 당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복당 가능성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출신 유승민, 이학재, 정병국, 이혜훈, 유의동, 지상욱 의원과 국민의당 출신 이언주 의원 등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학재 의원의 탈당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대한 저의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내년도 예산 등을 다루는 정기국회 기간임으로 정기국회가 끝난 후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면서 탈당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이 의원이 한국당 복당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확정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학재 의원측은 30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정기국회 이후에 입장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 정기국회 후 탈당 결행 현실화될까...
   손학규 “이학재 쉽게 탈당하지 않을 것” “유승민 당 만드신 분, 중요”

유승민 의원은 지난 28일 이화여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측에서 저와 가까운 정치인을 보내 입당하라는 이야기를 하긴 했다”며 “하지만 중간에서 사람을 보내 이런 제안을 한다는 것은 좋은 대화 방식이 아니어서 입당 제안에 대해서 전혀 말을 안 했다”라며 한국당 복당에 대해 여지를 남겼다.

이같이 일부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바른미래당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학재 의원의 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 “이 의원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쉽게 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한국당으로부터 복당 제의를 받은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을 만드신 분이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며 “유 전 대표가 사실상 강연을 통해 대외적 정치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제는 당에 나오셔서 당의 문제와 당의 개혁, 또 당의 미래에 대해서 함께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이 정기국회 이후 실제로 한국당 복당을 결행하더라도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다른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바른정당 창당 주역이고 국민의당과의 통합까지 이끌었던 유 의원이 명분없이 쉽게 움직였을 경우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대체로 새누리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 다수의 한국당 복당은 시간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바른미래당은 이미 내부적으로 서로 갈 길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그거 모르는 분이 어디 있나”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새누리당 출신 의원들 대부분 원대복귀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유승민 의원이 ‘저쪽(한국당)의 (입당) 제안이 왔는데 아직 대답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말했다. 대답하고 있지 않다는 말은, 거기다 ‘아직’이 들어갔다. 이건 조건부 승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도 대세가 바른미래당 전체를 붙잡고 새로운 중도 세력의 중심이 되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한국당의 새로운 당대표가 보수 혁신의 가치를 제기할 만한 사람이 됐을 경우 당대당 통합의 방식으로 하자, 이런 취지로 저는 읽었다”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을 총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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