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아무 문제 없는 것으로 드러난 사건...의도 모르겠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의 특혜 의혹을 언급하자 집권여당 내부에선 불쾌감을 드러내며 ‘탈당론’이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문준용 의혹’ 언급과 관련해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불쾌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지난 5년간 새누리당이 울궈먹은 소재가 아니냐”며 이 지사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당시에 제가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였다. 이명박 정부 당시 (문준용 의혹을)대선에 악용하기 위해 집권당이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또 이야기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고, 아시겠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감사를 해서 아무 문제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정치적인 나쁜 의도로 시작된 (의혹으로)규정했고, 실제로 몇 년 동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심지어 법원에서도 판결이 나온 문제”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여권의 불만은 최근 계속해서 공개 발언으로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5일 이철희 민주당 의원도 JTBC <썰전>에 출연해 “억울하더라도 지금쯤이면 자진탈당하는 게 맞다고 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명예를 회복해 다시 돌아오겠다’고 하는 것이 맞지, 정치세력 간 다툼으로 만들면 팩트는 사라지고 이전투구가 되는 것”이라며 “지사가 친문·비문 갈등 구조의 프레임을 일부러 쓰는 것 같다. 본인이 억울하고 절박하면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결국 진실과 거짓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나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면서도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특혜채용 의혹이 ‘허위’임을 법적으로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또 “대선경선 당시 트위터 글을 이유로 제 아내에게 가해지는 비정상적 공격에는 ‘필연적으로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는 이유”라며 “통상적이지 않은 제 3자의 ‘대선경선후보 명예훼손 고발’로 이렇게까지 온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하며 이유막론하고 억울한 의혹제기의 피해자인 문준용씨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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