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음주운전 등 사고와 관련 “면목 없고 죄송한 마음”, “지금 중대기로” 경각심 강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김종천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폭행 등의 사고와 관련 청와대 전 직원에게 “익숙함, 관성과는 단호히 결별하라”며 내부 기강 다잡기에 들어갔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메일을 통해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반이 넘은 시점에서 일이 손과 눈에 익었을 것이다. 그런 상태로, 관성이 이끄는 데로 가면 긴장감은 풀어지고 상상력은 좁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다. 더 나아가서 국민을 섬기는 공복(公僕)이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께 폐가 되고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 순간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이 이처럼 청와대 전 직원을 향해 이 같이 경종을 울린 것은 그만큼 내부업무 기강해이를 방치해선 안 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임 실장은 “일에 몰두해 계절이 변하는 것도 모르고 바쁘실 여러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든다”며 “최근의 일들로 청와대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있음을  모두들 알 것”이라며 “청와대 구성원들을 독려해야 하는 저로서는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대통령께 면목 없고, 무엇보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는 심경도 얘기했다.

이어 “이번 일이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게 해야겠기에, 스스로 몇 가지 다짐을 하면서 여러분께 당부의 말을 드린다”며 전 직원에게 이같이 다시 긴장도를 높여달라는 주문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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