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모든 연령층서 높은 호감도, 한국당 고연령층에 집중...정의당 민주 호감층과 겹쳐

한국갤럽은 11월 4주차(20~22일)에 정당별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50%대 가장 높았고 2위는 40%대를 기록한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은 10%대 호감도를 기록해 바른미래당보다 떨어졌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원내 주요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5개 정당 순서 로테이션)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54%, 정의당 41%, 바른미래당 22%, 자유한국당 15%, 민주평화당 1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조사와 비교하면 정의당 호감도가 7%포인트, 민주당은 3%포인트 떨어졌고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평화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당은 지난 8월 조사와 동일하다.

여러 정당들 중 현재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호감 가는 정당을 하나만 선택하는 방식으로 집계되는 정당 지지도와 달리, 정당별 호감 여부는 자당(自黨)의 핵심 호감층뿐 아니라, 타당(他黨)과 교차 호감층, 대척점에 있는 정당의 비호감층 등 지지층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다.

지난 8월 정당별 호감도 조사 당시는 한국당 비대위 체제 한 달, 정의당과 평화당은 고 노회찬 의원 사망으로 공동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고 평화당, 민주당, 바른미래당은 신임 지도부 선출 전후여서 변화가 많은 시기였다.

정당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는 세대별 다른 양상이다. 민주당은 모든 연령대에서 다른 정당보다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고(20~40대 60% 내외, 50대 54%, 60대+ 41%), 정의당 호감도는 40대에서 가장 높은 대칭형이다(20·60+대 30% 내외; 30·50대 40%대, 40대 55%).

한국당 호감도는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20~40대 10% 이하; 50대 18%, 60대+ 25%),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다른 정당에 비해 세대별 호감도 차이가 크지 않다.

성향별로 보면 민주당·정의당 호감도는 진보층(77%·68%)에서 매우 높고 중도층(53%·39%)에서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었다. 반면 한국당 호감도는 보수층에서 33%, 중도층에서 10%에 그치며, 바른미래당 호감도는 보수·중도층에서 각각 27%, 민주평화당은 진보·중도층에서 17%·11%다.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만 보면 민주당보다는 보수 성향 야당, 즉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쪽에 더 가깝다. 그러나 무당층은 5개 정당 모두에 대한 호감도가 20% 미만, 비호감도('호감이 가지 않는다' 응답 비율)는 60% 이상이다.

현재 의석수와 호감도 격차가 가장 큰 정당은 한국당과 정의당이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탄핵 당시 상실한 보수층에서의 신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8월에 비하면 지지도·호감도 모두 소폭 하락했고, 의정 활동에 인적·물적 자원이 충분치 않으며 특히 민주당 호감층과 상당수 겹친다는 맹점이 있다. 한편 평화당은 소속 의원 대다수가 광주·전라 지역 기반이지만 해당 지역에서의 호감도는 23%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지지층의 호감도를 보면 정의당 지지층 97%가 정의당에, 민주당 지지층의 90%가 민주당에 '호감이 간다'고 답했고 바른미래당,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85%, 72%로 진보 정당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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