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또 다시 돈과 권력으로 피해자 짖이기려”

조선일보 손녀의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과 막말 (사진=미디어오늘 캡쳐)
▲ 조선일보 손녀의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과 막말 (사진=미디어오늘 캡쳐)


50대 운전기사를 향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초등학생 손녀가 쏟아낸 폭언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갑질에 대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조선일보 측이 이를 공개한 매체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미디어오늘>은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가족의 사택기사가 방 전무 딸에게 심한 폭언과 인격 모욕을 당한 후 해고됐다고 보도 했다.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이다.

해당 녹취록에서 조선일보 손녀는 초등학생이라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폭언을 운전기사에게 쏟아냈다. 특히 50대 운전기사의 집안 환경이나 부모를 욕하기도 했다.

특히 조선일보 손녀는 “아저씨는 장애인이야. 팔, 다리, 얼굴, 귀, 입, 특히 입하고 귀가 없는 장애인이라고. 미친 사람이야”, “아저씨 부모님이 아저씨를 잘못 가르쳤다. 어? 네 부모님이 네 모든 식구들이 널 잘못 가르쳤네”라고 말했다.

해당 운전기사는 운전 뿐 아니라 방 대표 아내의 구두를 닦거나 마트에서 장을 보는 등 각종 잡일까지 담당했다.

음성 파일 공개 뒤 운전기사는 방 대표 측의 사과를 받긴 했지만 결국 채용된 지 3개월 만에 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측은 녹취록 공개를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 대표 측은 “자녀 교육에 대한 비판을 받을 수는 있지만 미성년자의 잘못을 녹음하고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선일보 손녀 문제를 놓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조선일보 손녀...어떻게 집에서 무슨 교육을 하기에 벌써 초등학생이 어른들을 개돼지로 보는지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 됐다.

해당 청원글은 “더군다나 백번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자기 잘못은 모르고 오히려 권력과 돈으로 피해자를 또 다시 짖이기려 할까요”라며 “조선일보를 엄중하게 처벌해주세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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