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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당권이냐 대권이냐’ 고민 중인 황교안, 등판 시기는 언제?

‘정치경험’ 없는 황교안 ‘제2의 고건’ ‘제2의 반기문’ 안되려면...
“황교안 간본다” 비판 제기돼, “당권보다 대권으로 갈 것” 주장도

최근 지리멸렬한 보수 진영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박근혜 호위무사’로 불리우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다. 특히 자유한국당 내 친박 진영이 ‘옹립’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차기 대권 선호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황 전 총리가 범야권 후보들 중 선두에 오르면서 친박 진영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친박 진영은 황교안 전 총리를 당 대표로 세우려고 하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유기준·윤상현·박대출·김진태 등 친박계 의원들은 황 전 총리를 만나 당 대표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유기준 의원은 지난 13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황교안 전 총리가 범보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며 “이런 면에서 차기에 우리 당을 이끌 수 있는 사람,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을 수 있고, 우리 당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그가 현실 정치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문제는 그가 어느 국면에서 정치권에 발을 딛을 것인지, 즉 ‘등판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황 전 총리는 현재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현재 당 대표 출마와 대권 도전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황 전 총리가 ‘간보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 김성태 “정치하려면 화끈하게 해야” “온실 속 화초 관료출신 전대서 못 싸운다”
    우파재건회의 구본철 “당권보다 바로 대권 도전할 수 있겠다 느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황 전 총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치를 하려면 화끈하게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비대위 활동 마치고 전당대회 판이 깔아지면 나오겠다, 나는 박근혜 정부 때 총리로서 박근혜 정부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겠다, 이렇게 하고 정확한 메시지를 가지고 나서는 게 좋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간 보면서 이런 방식은 저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황 전 총리가 친박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에 기대를 한껏 받고 있지만 정치경험이 없다는 약점이 있다. 정치권에 발을 딛는 순간 경쟁 정치세력으로부터 공세가 쏟아질 것이 뻔하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그가 쉽사리 당권 도전에 나서 상처를 입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 조기 등판해 상처를 입고 중도에 낙마하면서 ‘제2의 고건’ ‘제2의 반기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tbs 라디오에서 황 전 총리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대체적으로 마른자리에 계신 분들은 전당대회를 하면 이전투구에 3대 조상의 무덤까지 파헤치면서 싸우는 자리다. 자기 손에도 피를 묻히고 피를 흠뻑 뒤집어쓸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며 “제가 생각할 때는 관료 출신, 온실 속의 화초로 걸어와서 웬만큼 대중성을 확보한 이런 사람들은 전당대회에서 제대로 못 싸운다”고 주장했다.

정치컨설턴트인 (주)e윈컴의 김능구 대표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내년에 당을 이끌고 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고돼 있기 때문에 쉽게 당 대표 출마를 결정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정치권의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황 전 총리가 당권보다는 대권 도전으로 기울었다는 주장도 있어 그가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 전 총리가 당권에 도전하지 않고 대권으로 곧바로 직행하려는 것은 ‘레드카펫’을 깔고 자신을 대선주자로 추대해주길 바라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당 내 친박 등 비당권파 모임인 우파재건회의 구본철 대변인은 지난 19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일 황교안 전 총리를 저를 비롯한 재건회의 멤버 4명과 함께 만났다”고 전하며 “그분 말씀으로 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차근차근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말씀으로는 바로 대권에 도전할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저희들은 당에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당을 개혁하고 당권을 잡고 이런 식으로 그야말로 당인으로서 생각하는 차근차근이라는 절차적 질서가 있는 전진을 바라본다”며 “그러나 황 전 총리 같이 명성, 인지도, 경험 이런 것들이 다 있는 이런 분들은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헬리콥터를 타고 바로 갈 수도 있겠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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