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임대료 시세 , 주거지원 계층 시세 등서 가격 경쟁력 갖춰 인기

국가산단 서한e스테이 조감도 <사진=서한 제공>
▲ 국가산단 서한e스테이 조감도 <사진=서한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집주인과 세입자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행정구역별 주택점유형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 국민의 자가 비율은 57%에 달했다. 전세와 월세 살이를 하는 가구가 절반에 달하는 것이다. 이들의 갈등은 일상적인 시설 보수에 대한 것부터 전·월세 자금을 둔 공방까지 다양하다.

실제 지난 4월 30일까지 전국 6개 조정위원회(서울중앙지부,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지부)에는 총 1916건의 신청사건이 접수가 됐고, 신청인별로는 임차인이 신청한 사건이 1506건(78.6%), 임대인이 신청한 사건이 410건(21.4%)이었다. 사건 유형별로는 임대차 보증금 및 주택의 반환신청 사건이 1346건(70.5%)으로 가장 많았고, 임차주택의 유지·수선 의무에 관한 분쟁이 193건(10.2%)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세, 월세 가격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대출 금리마저 높아지게 되면, 집주인과 세입자 간에는 갈등이 더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이러한 갈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가 뒷받침된 것으로 해석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기존 뉴스테이의 장점인 8년 거주 보장과 연 5% 이내 임대료 인상 제한 등의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초기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90~95% 수준, 주거지원계층은 주변 시세 대비 70~85% 수준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거주기간 동안 임대료 인상에 대한 걱정이 적은데다 민간 건설사가 짓는 만큼 설계나 커뮤니티 시설 등 상품적인 측면도 일반 분양 아파트와 별 차이가 없다.

실제 지난 1월 호반건설이 위례신도시에 4년 후 분양 전환 방식으로 공급한 민간임대아파트 ‘위례호반가든하임’은 699가구 모집에 총 4303명이 신청해 평균 6.1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첫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월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서 공급된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는 청약 접수에서 761가구 모집에 2452명이 몰려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 하반기에는 이러한 전·월세 임대료와 기간 등의 걱정이 적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공급이 곳곳에서 이뤄진다.

서한은 지난 16일부터 대구 국가산업단지 A2-2블록에서 짓는 ‘국가산단 서한e스테이’를 공급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66~84㎡ 등 총 1038가구로 구성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주변 시세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임대료 상승률은 2년단위 5% 이하 제한, 보증금과 월임대료의 조절이 가능한 조건까지 갖췄다. 국가산단 내 159개 첨단기업을 비롯해 인근 달성 1·2차 산업단지, 넥센타이어, 창녕대합산단, 동고령산단 등 산업단지와 직주근접성이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에는 세현유치원, 세현초, 구지중학교가 붙어 있으며 단지 내에는 에듀센터, 별동어린이집 등 교육특화 시스템도 마련된다.

반도건설은 서울 중구 신당동 171번지 일대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신당 파인힐 하나 유보라’를 공급 중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24~59㎡, 총 718가구 규모로 지하철 2호선 신당역과 상왕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한 정거장 거리에는 중앙선, 지하철 2, 5호선, 분당선이 지나는 왕십리역이 위치해 있어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도 출퇴근이 용이하다. 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이며, 상승률은 연 5%로 제한된다. 10년 이상 이사 걱정 없이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경기 화성시 봉담2지구 B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봉담'을 내놓는다. 지하 1층~지상 25층 11개동에 전용면적 62~84㎡ 총 100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수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갈 계획인 봉담역(가칭)을 이용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고척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일대 부지에는 대형 쇼핑몰과 스트리트형 상가 등이 함께 들어서는 원스톱 단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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