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예결위 간사 “소위 정수 문제, 의석 배분에 따른 것”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조정식 예결위 간사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조정식 예결위 간사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0일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열흘 앞두고 ‘국회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하는 요구들이 과연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중단 시킬만한 내용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현재 국회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며 “할일이 산적해 있는데 국회 상황이 꽉 막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저는 여당 원내대표로 야당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고 정상화하고자 노력했으며 여당이기 때문에 야당의 합리적 요구는 적극적으로 수용해 국회가 정상화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야당과 의견을 좁혀보려 노력했지만 상황이 오히려 악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자유한국당의 ‘유치원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 “지난 한달을 돌이켜보면 야당의 요구가 변화무쌍하게 바뀌고 제가 정말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엇을 요구하는지, 왜 그럼 요구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치원 3법이 교육위에서 심사를 하다가 중단됐다”며 “저는 검토할 수 있지만 유치원 3법 처리부터 하자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정식 의원은 한국당에서 예결위 소위 정수를 문제삼는 것을 놓고 비판을 이어갔다.

조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예산 소위와 관련해 민주당이 강변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예결위 정수 문제는 각 의석배분에 따른 배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예결위 정수 50명 가운데 비교섭단체가 총 8%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소위에 포함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소위 구성을 16명으로 할 경우 각 7, 6, 2, 1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한국당이) 비교섭단체를 빼야한다고 이야기하고 민주당 몫을 주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기존의 기준과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더 이상 국회 전체를 볼모삼지 않고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공기업‧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채용비리 의혹과 사립유치원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인사 문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 등을 이유로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