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위 의원정수 확대…정부 예산안 그대로 가지고 가겠단 저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0일 "청와대가 국회를 발목잡고, 예산을 발목잡는 웃지 못할 상황을 더 이상 연출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권의 막무가내식, 일방통일식 무대포식에 가로막혀 더 이상 아무 논의도 진척되지 않는 게 작금의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일정 고비고비마다 문재인 정권은 방해하고, 패싱하고, 훼방놓는 놀부심보를 그대로 보이고 있다"면서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를 거추장스러운 눈엣가시 정도로 여기지 않고서야 의회정치를 부정하고 훼손하는 폭거를 이처럼 스스럼없이 자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몰이에 힘입어 의회정치를 부정하는 행위는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민주주의에 전면 도전하는 의미"라고 지적하며 "더 이상 공정성을 제도화하는 민주주의 제도적 틀을 훼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예산처리 심의 기안에 있어 민주당이 작년까지 효율적으로 15인 이내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더니 올해는 소위 의원 정수를 한 명 더 늘려 비교섭단체에 줘야 한다고 강변을 펴고 있다"며 "자기들 몫에서 비교섭단체에 하나 주면 아무 문제 없을텐데, 사실상 정부 예산안을 그대로 법정처리 시한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저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서울교통공사에서 비롯된 고용세습 채용비리의 실체적 진실을 온 국민이 분노로 밝혀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 한 사람 보호하려고 이를 저지하는 저의는 머지않아 국민들의 큰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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