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출당·사퇴 요구...프레임이고 정치적 공격”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 관련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 관련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19일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이 아내 김혜경 씨의 것이라는 경찰 수사결과에 대해 “경찰은 차고 넘치는 (계정 주인이 아니라는) 증거 중에서 이미 목표를 정하고 ‘이재명의 아내다’라는 것에 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이 지사는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정 주인,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니다.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그간 해당 사건과 관련해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혀오긴 했지만 공개석상에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특히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영환에 대해선 그렇게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 부부에 대해선 왜 이렇게 가혹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죄 없는 무고한 저의 아내와 가족들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경찰이 지금 노력에 10분의 1만이라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인지, 기득권자들의 부정부패에 관심을 집중했더라면 아마 나라가 지금보다 10배는 좋아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해당 문제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내 출당 혹은 도지사직 사퇴 요구에 대해선 “프레임이고 정치적 공격”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놓고 죄를 지었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가정적으로 하는 것이 어디있냐”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부인의 휴대전화를 제출해 결백을 입증할 생각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선 “4월에 벌어진 사건인데 지금까지 휴대전화 제출을 요청한 적도 없고, 이미 기소 송치를 결정한 다음 변호사로부터 연락이 왔다”면서 “이상한 전화가 많이 와서 새로 전화를 만들었다. 만약에 그때 (경찰이) 요청을 했다면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본사에 부인의 명의로 밝혀달라고 요청할 생각은 없냐는 것과 관련해선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그 계정은 아내의 것이 아닌데 어떻게 물어보나. 그건 내 것이라고 인정하는 건데 그게 사실은 함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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