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경찰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이른바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이 김혜경 씨 것이라고 결론지은 가운데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의 각별한 아내사랑이 재조명 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부인 김혜경씨와 생애 첫 리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혜경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이재명 지사는 부인 김혜경 씨와 지난해 11월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결혼 26년 차 부부의 리얼 라이프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명 지사는 "아내와 연애를 1년 정도 했는데 매일 만났다. 아내에게 처음에 내가 장애가 있음을 숨겼다. 그러나 이후 장애 사실을 털어놓자 '그게 뭐 어떠냐'는 쿨 한 반응을 보여 너무 고마웠다"며 과거 아내와의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이에 김혜경 씨는 "송파에서 소위 말하는 007 미팅을 하고 당일 날 바로 서해안으로 놀러 갔다"며 털털한 매력을 뽐냈는데,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도 청순한 얼굴을 드러냈으며 동안의 미모를 과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지사는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 "대단히 인내심도 많고 배려심이 많은, 또 한편으로 과묵한 사람이기도 하다"면서 "결혼 후에도 시민운동을 하거나 정치를 하거나 이러면서 제가 수배도 되고, 보통의 아내들이 겪기 힘든 험한 일들을 많이 겪었다. 슬기롭게 잘 넘어가 주었고, 저한테도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돼준 점에 대해 언제나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중년부부 답지 않게 거침없는 스킨십을으로 애정을 과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매일 출근길에서 뽀뽀를 한다는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서로를 안고 뽀뽀를 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김 씨를 입건해 오늘 수원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경 씨는 지난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당시, '정의를 위하여'라는 별명을 쓰는 이른바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경쟁 상대였던 전해철 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올해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하면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트위터에는 지난 4월 당시 전 전 예비후보를 향해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과거에는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 가상합니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등의 글도 게시됐다.

김씨는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 과정에 특혜를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게시해 문 대통령과 준용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전 의원은 고발을 취하했지만 이정렬 변호사와 시민 고발인단이 다시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를 계속 이어왔다.

경찰은 7개월 동안 30차례 가까이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조회서 등을 발부받아 4만여 건에 이르는 트위터 게시글과 김혜경 씨의 다른 SNS 내용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김 씨가 해당 트위터 계정주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전적으로 추론에 근거했을 뿐만 아니라 김혜경 여사에게 유리한 증거는 외면했다"면서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이 트위터 계정주를 제 아내로 단정한 '스모킹 건'이 참 허접하다"면서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라고 경찰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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