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 살인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15일 청와대·정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17일 오전 4시 기준 오전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해당 청원에 20만 6281명이 동참했다.

지난달 23일 올라온 이 글의 청원인은 자신이 그 전날인 10월22일 발생한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이라고 신분을 밝혔다. 이어 "살인사건의 주범인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며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사형을 선고받도록 청원드린다"고 썼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고 이혼 후 4년여 동안 살해협박과 주변 가족들에 대한 위해시도 등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다"며 "피의자인 아빠는 치밀하고 무서운 사람이다. 엄마를 죽여도 6개월이면 나올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했으며 사랑하는 엄마를 13회 칼로 찔러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 적었다.

청원인의 아빠이자 피의자인 김모씨(49)는 지난달 22일 오전 4시45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 이모씨(47)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체포 당시 수면제와 함께 음주를 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일 김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피의자 김 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4시 40분쯤,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김 씨는 전 부인과 딸들에게 20년간 가정 폭력을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의 딸은 지난달 3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 사건이 지속적 가정 폭력과 사회 방관의 결과물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국정감사에서 "아버지의 지속적 폭력이 있었지만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적이 많고, 신고해도 실질적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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