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항공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제8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가 열렸다.<사진=한국항공협회>
▲ 14일 항공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제8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가 열렸다.<사진=한국항공협회>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다음해 국제선 시장에서 2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형항공사(FSC)들은 같은 기간 같은 시장에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손흥구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14일 ‘2019년 항공수요예측 및 전망’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다양한 분석 기법으로 국제·국내선 항공 여객과 화물 수요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해 국내선 여객은 올해보다 3.3~9.3% 증가한 8802만~9417만 명이 될 예상이다. 예측치 편차가 큰 것은 지난해와 올해 ‘사드(THAAD) 이슈’가 불거지며 중국 여객 추이가 크게 출렁인 것이 변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내년도 LCC 국제선 여객은 올해보다 19.6% 증가한 303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5년간 국내 LCC들의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연평균 40%대에 달한다. 2015년 37.6%를 기록한 뒤 2016년 59.5%, 2017년 42.1%를 기록했다. 올해도 24.9% 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국내 LCC들이 노선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여객 수용 능력을 증가시키고 있고,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보고서는 국적 FSC의 다음해 국제선 여객이 올해보다 0.1% 증가한 3369만 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FSC의 최근 5년 평균 여객 증가율은 3.8%였다.

보고서는 “내년 국적 FSC의 여객 수요가 크게 늘지 않겠지만,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구 박사는 “내년에는 중국 노선 수요가 회복되고, 일본 노선이 활성화되면서 전체적으로 국제선 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LCC 성장세가 이어지며 내년 LCC 항공 점유율은 처음으로 30%를 넘길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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