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단·당대표단, ‘윤창호법’ 처리 합의...정기국회 내 처리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한 고 윤창호 군의 친구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한 고 윤창호 군의 친구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한 고 윤창호 군의 친구들과 면담하며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한 고 윤창호 군의 친구들과 면담하며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13일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윤창호 씨의 친구들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를 약속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씨의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도 음주운전이야말로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범죄라고 말씀하셔서 여러 가지로 국회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친구들이 입법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국회에서 잘 심의해서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단도 합의를 했고, 당대표들도 지난주에 합의를 했다”며 “여러분의 뜻에 부합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심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건이 너무나 많고 음주운전을 한 사람들은 재범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첫 번째 음주운전에 대해 두 번째, 세 번째 음주운전에 형을 가중하는 입법체계를 갖고 있는 나라도 많다.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늦었지만 법을 잘 만들어서 故 윤창호 씨처럼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역시 윤씨의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윤씨의) 친구들이 입법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국회에서 잘 심의해서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미 대표는 “5당 대표와 국회의장이 만나는 모임에서 이번 정기 국회 안에 반드시 통과 시켜, 젊은 청년이 우리사회에 남기고 간 과제를 우리 국회가 답해야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정의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씨의 친구 손희원 씨는 “사실 법조인들이 음주운전 범죄에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이유는 음주운전 경력이 많을 뿐더러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국회에 찾아오는 수많은 억울한 사람들에게 윤창호법이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민들이 움직이고 여야 무쟁점 법률이라면, 최대한 빨리 통과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줬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윤씨의 친구 김민진 씨도 “단지 창호 친구들 10명의 여론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온 국민의 여론이라 생각하고 윤창호법이 최대한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초범 기준과 음주 수치 기준을 강화하고 만취 운전자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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