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8·220㎝)이 중국 이벤트성 격투기 대회에 출전해 본인보다 40㎝ 이상 작은 승려 파이터 이룽(31·176㎝)에게 참패했다.

최홍만은 10일(현지시간)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마셜리즘 스퀘어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 메인 이벤트 이룽과 경기에서 1라운드 TKO패를 기록했다.

최홍만은 경기 초반부터 수차례 펀치를 허용했다. 큰 몸집을 이용해 이룽을 코너로 몰았지만, 별다른 공격 기술을 쓰지 못하고 반격을 허용하며 수세에 몰렸다.

이룽은 42cm에 달하는 엄청난 신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로킥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는 정확히 적중했다. 최홍만은 여러 차례 로킥을 허용해 대미지가 쌓이자 안면 펀치까지 여러 차례 허용했다.

그는 경기 시작 2분 10여초 만에 큰 펀치를 안면에 허용했고, 2분 40여초엔 로우킥을 얻어맞고 휘청거렸다.

4분23초께에는 이룽에게 뒤차기를 허용했다. 최홍만은 이 킥에 급소를 맞았다고 주장했고 심판은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다.

하지만 최홍만은 좀처럼 다시 일어서지 못했고 심판의 물음에도 경기 재개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심판은 이룽의 킥이 급소에 맞지 않은 것으로 보고 TKO 패로 판정했다.

민속씨름과 입식격투기에서 이름을 날리던 최홍만은 전성기가 지난 뒤 주로 체급 차이가 많이 나는 선수들과 이벤트성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16년엔 중국에서 열린 키 177㎝의 중국 저우즈펑과 경기에서 전원일치 판정패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