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당협위원장 교체…4차 2020년 총선"
"전원책 영입부터 당 한계 드러난 것"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현재 추진 중인 당협위원장 교체부터 2020년 총선까지 인적쇄신 4차 로드맵을 밝혔다. 전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전원책 위원을 해촉한 가운데, 인적쇄신에 대해 직접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청년이여 자유를 호흡하라'를 주제로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인적쇄신 1차라고 봐주시면 된다"며 "그다음에 2, 3, 4차로 계속 가고, 앞으로도 젊은 청년과 여성을 비롯해 계속 이입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인적 쇄신이 선거를 앞둔 시점과 달라서 길게 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인적 쇄신을 다 못 한다"며 "이번하고, 전당대회 할 때 나오냐 못 나오느냐에 따라 인적쇄신이 이뤄질 것이고, (21대) 총선 공천 때도 인적쇄신이 이뤄질 것이고, 선거 때 또 이뤄질 것이다. 1, 2, 3, 4차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 잔류파를 중심으로 쇄신 작업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질문에 "당내에 여전히 다른 쪽의 계파가 존재하고 그분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가져서 (어느 한쪽에) 가자고 한다고 가지는 게 아니다"라며 "다독이면서 통합성을 안 놓치면서 가야 한다"고 답했다.

또 '박근혜 끝장토론' 제안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다툼이라 하는 것도 통합성을 전제로 당이 구심력이 확보될 때 서로 이야기해야 안 도망간다. 통합성을 확보 못 한 상황에서 논쟁하면 오히려 분열구조가 강화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당이 꿈을 갖도록 하는 작업이 이제 됐으니, 원내대표 선거가 끝나고 조금 분열적인 구조가 덜할 때 토론도 하고 합의도 보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변호사의 주장처럼) 늘어질 수 없다. 그렇게까지 늘어지면 그것 자체가 당의 갈등이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원책 전 조직강화특위 위원 해촉 결정과 관련해선 "밖에서 모시고 오는 것부터가 솔직히 우리 당의 한계였다. 이쪽저쪽 계파에 속하지 않아야 하고 김병준 말을 따르는 사람도 아닌듯해야 하고, 아무튼 조건이 많다. 조건에 맞는 사람을 선택하고, 흔쾌히 수락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다. 선택의 폭이 참 없는 상태에서 굉장히 고민해서 모셨는데 결국 그것이 한계가 드러났다"고 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전 변호사와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각을 세워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이번 해촉이) 당에 이로울지, 해로울지는 나중의 일"이라면서 "전당대회를 언제 할 거냐를 갖고 서로 당내 의심과 오해가 생기면, 어떤 혁신도, 쇄신도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단호한 결정을 계기로 앞으로 당내 여러 일들에 대해서 좀 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앞으로의 두달을 굉장히 스피디하게 가져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아마 많은 분들이 동의하고 제가 흔들리지 않게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김 비대위원장은 인적쇄신에 대해 "사람을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을 많이 영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번 쇄신이 영입인지 청산인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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