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마디 변명보다는 한마디 통렬한 자기반성과 실천 결단”, 탄핵 반성 요구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김무성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불가피했다는 발언에 복당파를 겨냥해 “그들은 두려움 때문에 자당의 대통령을 ‘제물’로 넘겼다고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 등 복당파들이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들을 열거한 뒤 “그러나 그 해명에는 구멍이 너무 많다. 그들의 표현대로라면, 지난 탄핵 정국 당시 촛불시위는 일반시민 보다는 체제전복을 노린 폭도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당파의 해명에 대해 “한 솥밥을 먹던 대통령을 탄핵했던 이들이 말했다. ‘민중봉기’가 일어날까봐 탄핵에 동조했다. 국회 탄핵안이 부결됐다면 광장의 촛불세력에 의해 현행 헌법에 의하지 않은 급진 헌법이 제정됐을 것이다. 대통령이 머리채를 잡혀 광장에 끌려 다닐 불상사도 막아냈다. 우리나라는 법치국가니 법치의 결과인 헌재의 탄핵결정에 무조건 순응해야 한다”며 “결국 ‘우리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강변이었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폭주하는 광장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자당 소속 대통령을 탄핵 상납하고 당 구성원 전체를 불구덩이로 밀어 넣고 지지자들을 도탄에 빠트렸음을 자백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아무 말이나 막 던지지는 마시라. 적어도 덩치 값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서야 되겠는가”라고 김무성 의원을 비꼬았다.

또 홍 의원은 복당파들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도 “이 정권 탄생 이후 수많은 우파 지지자들이 태극기 깃발 아래에서 피울음을 쏟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지 어느 덧 2년 세월”이라며 “이 모든 파국의 시작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확장성을 맹신한 이들의 경거망동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모를 일은 또 있다. 이 정권 들어 사사건건 지난 정권보다 못하다는 원성이 귀에 익어가는 건 나만이 아닐 것”이라며 “그런데도 완장을 찬 이들은 다들 꿀 먹은 것처럼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음해와 음모로 거짓의 산을 쌓은 가짜뉴스를 빌미로 대통령을 탄핵의 단두대로 올릴 때의 기세와 비교하면 참으로 이해 못할 관대함”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또 “지금은 백 마디 변명보다는 한마디의 통렬한 자기반성과 실천하는 결단이 빛을 발할 때”라며 “우리당의 부진이 전통적 우파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탓이 크다는 살아있는 증거 아닌가”라고 복당파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데 대한 자기반성과 결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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