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협상 반드시 매듭짓겠다"

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광주시·노동계·전문가가 참여한 '광주형 일자리' 원탁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광주시·노동계·전문가가 참여한 '광주형 일자리' 원탁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의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과 여·야·정의 전폭적 지원 선언에도 현대차와 노동계 간의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투자유치협상단과 현대차의 합작법인 투자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합작법인 투자 협상은 다음주로 미뤄질 전망이다.

협상단은 이달 말 종료되는 국회 예산심의 때문에 서둘러 협상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민감한 부분에 여전히 현대차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임금 부문이나 공장 운영, 노조 문제 등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광주시가 민주노총 현대차 노조를 설득하지 못하고 한국노총과의 협상만 진행했기 때문에 현대차에서 참여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에 적극 반대하며 오는 10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소집, ‘광주형 일자리 투쟁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협상이 무산될 경우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형 일자리 성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에서 성공적 정착을 위한 초당적 지원을 약속할 정도로 문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의 중요한 행보다. 협상이 불발된다면 강성 노조에 굴복한 모양새가 될 수밖에 없어 향후 경제정책 진행이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은 “협상에서 서로 더 검토할 사항이 있어 성과를 보지 못했다”며 “이번 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더는 길이 없으므로 다음주까지 협상을 연장해 반드시 매듭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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