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이 3분기 실적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게임 시장 전망 및 주요 신작 정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게임 업계와 증권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펄어비스·게임빌 등이 지난 8일과 9일에 걸쳐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넥슨은 3분기 매출 6961억 원, 영업이익 2381억 원, 순이익 2239억 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익·순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장기 흥행작들인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이같은 역대 최대치 경신을 견인해 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하면서 국경절 및 여름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지역의 여름 업데이트인 ‘검은 마법사의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 냈다.

지난 6월과 7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다크니스 라이지즈(Darkness Rises, 한국서비스명 다크어벤저 3)’, ‘메이플스토리M’과 함께 미국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초이스’ 호조에 힘입어 북미, 유럽 및 기타 지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13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57.59%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주요 실적을 이끌고 있는 ‘리니지M’의 뚜렷한 성장세가 보이지 않고 있고, 리니지2나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기존 인기 게임의 파급력 또한 예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별 매출은 리니지 403억 원, 리니지2 156억 원, 아이온 164억 원, 블레이드 앤 소울 301억 원, 길드워2 210억 원이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966억 원, 북미·유럽 334억 원, 일본 98억 원, 대만 125억 원이다. 로열티로는 5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NC) 김택진 대표 겸 CCO(Chief Creative Officer)가 8일 열린 신작발표회 <2018 엔씨 디렉터스 컷>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엔씨(NC) 김택진 대표 겸 CCO(Chief Creative Officer)가 8일 열린 신작발표회 <2018 엔씨 디렉터스 컷>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이에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신작 발표회 ‘2018 엔씨(NC) 디렉터스 컷’에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등 모바일 신작 라인업 5종을 공개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해당 신작들은 모두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엔씨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3분기 매출 5260억 원, 영업이익 673억 원, 당기순이익 55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9.6%p, 39.8%p 감소한 수치로, 중국 판호 이슈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 게임사들은 지난 2월 이후 판호 문제로 중국 시장 내 진출이 전면 금지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넷마블은 오는 12월 6일 국내 시장 출시 예정인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비롯해 15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8’에서 차기 기대작인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A3: STILL ALIVE’ 등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BTS월드 공식이미지. <사진=넷마블 제공>
▲ BTS월드 공식이미지. <사진=넷마블 제공>

이어 201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을 주인공으로 한 ‘BTS월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게임만을 위해 화보를 찍었고, 100편 이상의 영상을 위해 연기를 했다. 실제의 방탄소년단 콘텐츠가 게임 속에 녹아드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BTS 월드를 성공시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게임을 결합하는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한해 가장 큰 성장세를 이룩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펄어비스는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1170억 원, 영업이익 603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동기대비 323.8%, 297.2% 증가했다. 순이익은 51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1.4% 늘었다. 

조석우 펄어비스 재무기획실장은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 가치 증대와 새로운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검은사막 온라인의 리마스터링,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 시장 진출과 CCP 게임즈 인수 등을 통해 펄어비스의 역량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펄어비스는 PC와 모바일에 이어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빌의 경우 영업손실 6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게임빌 관계자는 “4분기부터는 3D 그래픽 모바일 MMORPG인 ‘탈리온’의 흥행과 잇따라 출시될 라인업들로 국면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탈리온은 동남아와 일본에서 흥행하며 안정적 매출을 견인중이다. 

추후 출시 예정인 ‘엘룬(Elune)’, ‘NBA NOW’, ‘코스모 듀얼(Cosmo Duel)’, ‘게임빌 프로야구’ 등 차기 다양한 신작 라인업으로 4분기 실적 반전을 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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