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위 "언행 각별히 주의해라"-전원책 "그런다고 대권 근처 갈줄아나"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두고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이 8일 비대위와 심야회동을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전 위원을 비롯한 4명의 한국당 조강특위 외부 위원과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의 전 위원의 사무실에서 비공개 긴급회의를 가졌다.
전 위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당의 면모일신이 중요한가 아니면 자기들이 생각해놓은 시간표가 중요한가에 대해 시각차이가 너무 크다"라며 "한 사람 일생을 두고 판단할 일인데 졸속으로 하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담판을 지을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그렇게 정치적 거두냐. 비대위원장과 담판을 짓게"라며 "자기가 한 행동, 자기가 한 말이 있을 테니까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할지는 본인이 알 것"이라고 답했다.
김 사무총장도 "전당대회를 포함한 스케쥴에 대해서 당 지도부는 변경하기 불가하다고 전했는데, 전원책 변호사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면서 "일단 회의 내용을 비대위 지도부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한국당 전대 시기를 내년 2월로 공포했다. 그러나 전 위원은 내년 6~7월로 연기하자고 나서며 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김 사무총장은 같은 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원책 위원을 겨냥해 "조강특위 구성원들은 조강특위의 범위를 넘어서는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는 뜻을 오늘 사무총장인 제가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는 대내외에 공포됐던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일정에 어떠한 변화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공식 경고장을 날렸다.
전 위원은 복수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저런 식으로 해서 대권 근처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냐"며 "눈앞에서 권력이 왔다갔다하니 그게 독약인 줄 모른다"고 불편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전 위원이 9일 오후 3시 조강특위 회의에서 자신의 입장 및 거취와 관련해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조강특위 회의가 ‘김병준 비대위’와 전 위원 간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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