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컬링 신드룸'을 일으켰던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이 김민정 감독 등 지도자들을 비판하고 나서 컬링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팀 킴' 여자컬링 대표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서 아쉽게 스웨덴에 패했지만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컬링 역대 최고 성적이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월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에 3-8로 패했다.

1980년대 싹을 튼 한국 컬링이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아시아 국가가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가 처음이다. 대한민국은 올림픽에서 컬링 은메달을 따낸 최초의 아시아 국가가 된 것이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예선에서 스웨덴을 7-6으로 꺾었으나, 결승에서는 스웨덴의 치밀하고 정확한 플레이에 가로막혀 세계 여자컬링 정상 자리를 내줬다. 스웨덴은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갔다.

컬링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부터였다.

당시 경기도청 소속팀으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은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빼어난 기량으로 인상깊은 경기를 펼치며 당시 생소했던 '컬링'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신미성, 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 등 다섯 선수로 구성된 경기도청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 랭킹 10위로 올림픽에 첫 출전해 3승 6패로 8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걸그룹 못지않은 미모와 인상깊은 경기를 펼치며 세계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로 전 국민에게 감동을 안겼다.

특히 지금은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슬비 해설위원은 경기도청 컬링선수 중에서도 빼어난 미모와 눈부신 기량으로 소치 동계 올림픽 당시 많은 남성들의 관심을 끌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컬링은 1541년경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얼음으로 뒤덮인 호수나 강에서 돌을 미끄러뜨려 시합을 하던 것에서 유래됐다. 이후 캐나다와 북미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하나의 스포츠 형태를 갖추게 됐다. 돌덩이가 얼음 위를 굽어지며 나가는 모습 때문에 컬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두 팀이 19.96㎏의 둥글고 납작하게 생긴 컬링 스톤을 빙판 위에서 번갈아 던진다. 이 스톤을 '하우스(house)'라 불리는 표적 중심에 가장 가까이 넣는 팀이 점수를 얻는 경기다. 총 10엔드까지 진행되는데 각 엔드마다 팀당 8번씩 스톤을 던져 점수를 합산한 뒤 승리 팀을 결정한다.

하우스는 4개의 원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안쪽에 위치한 원을 '버튼' 혹은 '티(tee)'라고 부른다. 상대 팀의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운 곳에 보내야 득점한다.

또한 해당 엔드에 승리한 팀은 하우스에 들어있는 스톤 수만큼 점수를 얻는다. 반면, 엔드에서 승리를 못한 팀은 하우스 안의 스톤을 점수로 바꾸지 못한다.

따라서 상대 스톤을 밀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며 이로 인해 후공이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각 엔드에서 패한 팀이 다음 엔드의 후공이 되며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면 공격 순서는 그대로 유지된다.

선수들의 포지션은 투구 순서에 따라 나뉜다. 팀에서 스톤을 가장 먼저 던지는 선수는 '리드'라고 한다. 그 다음은 '세컨드', '서드', '스킵' 순으로 스톤을 투구한다.

스킵은 팀에서 가장 마지막 순서로 스톤을 던지며 주장을 겸한다. 스킵이 투구할 때 서드는 스킵의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바이스 스킵'이라고도 부른다.

총 10엔드(10회)로 이뤄지며 한 선수가 스톤을 투구하고 다른 선수 2명은 스톤이 방향에 맞게 미끄러질 수 있도록 솔을 사용해 얼음을 닦는 스위핑을 해야 한다.

'파워플레이'는 2015년부터 컬링 믹스더블에 추가된 규칙으로 후공권을 가진 팀이 방어용 스톤과 자신의 돌을 기존의 정중앙이 아닌 양옆으로 놓을 수 있게 해주는 권리로 대랸득점을 딸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기당 딱 한 차례 사용할 수 있고, 연장전에서는 쓸 수 없다.

컬링은 '패밀리 스포츠'로 유명하다. 보통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는 각 팀에서 최고 실력을 뽐내는 선수들을 한두 명씩 대표팀에 불러 모아 최정예 전력을 구축한다.

그러나 컬링은 무엇보다도 선수들간의 호흡이 중요한 스포츠라는 이유로 대표팀을 꾸릴 때 각 컬링 팀의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발하지 않는다. 대표팀 선발전에서 우승한 팀 전체가 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는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한편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팀 킴' 선수들은 지난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보내 자신의 '은사'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들은 또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팀 킴'의 감독을 맡았던 김민정 감독이 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부상에서 재활 중인 김초희를 제치고 직접 선수로 뛰려 했다"며 "김민정 감독의 아버지였던 김경두 전 컬링연맹 회장이 김민정 감독의 훈련 불참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선수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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