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경제 인식 바꿔야…장관 책임 묻는다고 될까"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문재인 정부 안에 '임기 이기주의'가 강하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문제, 예산 퍼주기, 공공부문 일자리 억지로 늘리기, 국민연금 문제가 다 내 임기가 끝나면 끝이라는 이기주의적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대표적인 게 협력이익공유제다.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지 경제 기본 원리를 완전히 벗어나는 방식은 안 된다"며 "국민들 주머니에 이것저것 넣어주거나 정의롭게 부자들 돈 뺏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줘서 인기 좀 얻고 그러면 좋은 것 아니냐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임기를 넘어서 나타난다. 무엇을 했느냐로 10년, 20년 뒤에 평가된다"며 "대통령 평가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역사에 어떻게 남을 것인가를 봐야지, (대통령 임기) 5년에 어떻게 남을 것인가 생각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위기가 아닌 정치적 의사결정이 위기'라고 발언한 데 대해 "경제 위기를 부인한 발언이라기보다 현 경제위기의 근원이 청와대에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말하지만 장관 한 두사람에게 책임 묻는다고 경제가 나아질 것 같지 않다"면서 "결론은 경제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경제에 대한 관심 자체도 약하고 방향도 잘못됐는데 경제가 제대로 풀릴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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