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K텔레콤은 택시 이용 고객들의 편의 제고와 기사들의 안전운전 향상을 위해 자사의 택시 호출 서비스인 '티맵 택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 5일 SK텔레콤은 택시 이용 고객들의 편의 제고와 기사들의 안전운전 향상을 위해 자사의 택시 호출 서비스인 '티맵 택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SK텔레콤이 택시 호출 서비스인 티맵 택시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카풀 도입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카카오의 뒤를 바짝 쫓으면서, 새로운 서비스들로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먼저 연말까지 티맵 택시 T멤버십 10% 할인 혜택(월 5회, 회당 최대 5천원)을 제공한다. SK텔레콤 고객이 티맵 택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택시를 호출하면 하차 시 11페이 앱 결제를 통해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1월 21일에는 택시 요금을 50% 할인해준다. 1일 5회, 회당 5천원 한도로 이용 가능하다.

안심귀가 라이브(Live) 화면 캡쳐. <사진=SK텔레콤 제공>
▲ 안심귀가 라이브(Live) 화면 캡쳐. <사진=SK텔레콤 제공>

지난 6월말 선보인 ‘안심귀가 라이브(Live)’로 택시 승객의 위치를 지인이 확인할 수 있으며, 택시 탑승 고객은 택시의 현 위치와 도착 예정시간, 택시 정보 등을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낼 수 있다. 또 이용자들은 택시를 호출할 당시 목적지까지의 소요 시간 및 예상 금액도 알 수 있어 편리하다.

배차 시스템도 개선했다. 기존 최단거리 차량 배치가 아닌 유턴 여부, 순방향, 역방향 등을 고려해 차량을 배치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와 관련해 택시 기사에게는 차량 진행 방향이 고객 호출 장소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티맵 택시의 위치 측위 기능을 고도화해 순방향, 역방향 여부까지 알려준다.

콜잡이 핸들 부착 사진. <사진=SK텔레콤 제공>
▲ 콜잡이 핸들 부착 사진. <사진=SK텔레콤 제공>

연내까지 택시기사 3만 명에게 핸들에 부착할 수 있는 ‘버튼식 콜(Call)잡이’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도 고객의 호출을 받을 수 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수요 밀집 지역을 예측해 차량을 미리 배차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AI를 통한 자동 배차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의 티맵 택시의 시장 점유율은 카카오택시에 밀려 미미한 수준이었다. 카카오T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10월 기준 530만 명으로, 10만 명인 티맵 택시와 월등한 차이가 난다.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 유닛장은 “모빌리티 시장이 최근 엄청나게 발전했기 때문에 방치하면 큰 위기가 오겠다는 생각으로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개편을 위해 T맵 택시 담당자 15명 전원이 기사 면허를 취득해 실제 운행을 하며 택시 기사와 고객의 의견을 들었다”면서 “SK텔레콤 보유 기지국 기반의 유동인구 데이터, T맵의 교통 데이터, AI 기술력을 이용해 지금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된 호출서비스 유료화와 카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 유닛장은 “카풀은 기사의 생존권, 승객의 편의성 모두의 입장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택시 기사와 플랫폼 사업자의 갈등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 카풀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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