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일 오슬로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오른쪽)과 헌터그룹 대주주인 아네 프레들리 (Arne Fredly)씨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 현지시간 2일 오슬로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오른쪽)과 헌터그룹 대주주인 아네 프레들리 (Arne Fredly)씨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을 약 2억7300만 달러(약 3064억 원)에 계약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이번 계약으로 1척만 확정됐으며, 나머지 2척은 올해 안에 발주를 확정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있다.

헌터탱커즈는 올해 대우조선해양에 10척의의 초대형원유운반선을 발주했으며, 지속적인 선대확장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은 길이 336미터, 너비 60미터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에 성공한 초대형원유운반선들에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반복 건조 효과가 극대화 돼 회사의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초대형원유운반선 41척 중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18척을 수주해 전 세계 발주량의 44%를 가져왔다.

클락슨 신조선가 기준으로 지난 2016년 6월 초대형원유운반선 가격이 척당 900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27개월만인 지난 8월 9000만 달러를 회복했다. 이번 계약은 신조선가 회복이후 척당 가격이 9000만 달러를 넘는 첫 계약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을 신뢰하며 발주해준 헌터그룹에 감사한다”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12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8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1척 등 총 38척 약 48억6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최근 4년 내 가장 많은 금액이며, 올해 목표인 73억 달러의 약 6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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