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광주·대전 등서 분양시장 호조세
“결국 수요가 있는 곳에 다시 수요가 몰린다”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서울과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 대도시(광역시 등)들도 도심 쪽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의 주요시도 월간 아파트매매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대구, 광주 등은 월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플러스를 기록해온 반면 경북, 충북 등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방 중소도시들의 경기 상황이 좋지 못하다 보니 일자리가 많은 대도시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광역시 등 도시지역 집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시장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부산 북구 e편한세상 금정산, 대구 수성의 힐스테이트범어, 광주 남구 주월양우내안에 등 도심에 공급됐던 단지들 대부분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이 마감됐다. 

지방도시 도심에는 정비사업이나 조합 사업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주택공급이 되고 있다. 도심의 경우 소유자들이 많고 지분관계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기존에 업무용 건물이 있었다거나 호텔 같은 숙박시설이 있던 곳을 매입, 자체 사업을 통해 100% 일반분양을 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곳에서 간편하게 다양한 것을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는 원스톱 라이프가 생활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주거복합 단지들을 찾는 수요가 많다. 이들은 아파트(또는 주상복합 아파트) 이외에 오피스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은 물론이고 전시, 공연시설 같은 문화시설까지 함께 들어서기도 한다.  

이들 주거복합단지는 도심의 업무, 상업지구 등에 위치하고 기관, 호텔, 대형마트 등 이전부지 등의 개발을 통해 들어서기도 한다. 올해 분양했던 서울 강남구 논현 아이파크(강남YMCA 이전부지), 경기 분당 더샵 파크리버(가스공사 이전부지), 부산 동래 더샵(호텔 이전부지), 대구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업무용 빌딩 부지) 등이 그렇게 공급됐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들 주거복합 단지 도심 지역에 주거복합 단지는 하반기에도 공급이 이어진다. 당장 이달 부산에서는 대림산업이 동래구 연산동에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아파트 455가구, 오피스텔 96실)를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 3호선 연산역 역세권이다. 시청, 국세청 등의 행정타운과 법조타운이 가깝고 문화·상업시설 인접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12월에는 세종시에서 한신공영이 한신더휴 리저브Ⅱ(아파트 596가구, 상업시설 등)를 분양한다. 세종시 중앙행정타운과 인접해 있으며 학군, 상업시설 등도 가깝다. 대방건설도 동탄2신도시에 대방디임시티(아파트 531가구, 오피스텔 820실 등)를 연내 분양한다. 동탄역 역세권이며 중심상업지구 상권을 이용하기 쉽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시중엔 여전히 많은 부동자금이 있고 특히 수도권 등 택지조성에 따른 토지보상도 앞으로 이뤄지면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수요가 있는 곳에 다시 수요가 몰리는 양상으로 시장이 전개 돼 대도시 도심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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