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9 (목)

  • 맑음동두천 -0.9℃
  • 맑음강릉 3.1℃
  • 맑음서울 1.9℃
  • 맑음대전 1.3℃
  • 맑음대구 1.8℃
  • 맑음울산 4.0℃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7.7℃
  • 맑음고창 3.2℃
  • 맑음제주 10.1℃
  • 맑음강화 -0.1℃
  • 맑음보은 -2.7℃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2.3℃
  • 맑음경주시 0.5℃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경제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입증 되나…그룹 미전실과 사전 논의 의혹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정당화 위해 7개월 간 회계처리 논의한 내부 문건 등장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정당화하기 위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과 7개월간 회계 처리를 논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두 회사의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관계를 관계회사에서 종속회사로 변경하기에 앞서 삼성 미전실에 해당 계획을 이메일로 사전 보고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두 회사가 주고받은 이메일 문건을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메일이 오간 기간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결의가 공시된 같은 해 5월부터 11월까지다. 7개월간 두 회사가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는 뜻이다. 이후 삼성바이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관계를 변경했다.

이러한 문건의 존재는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심의중인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성이 높다. 두 회사의 관계변경이 합당했는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의적 관계변경은 아니었는지 등의 의구심이 해당 의혹의 골자여서다.

삼성바이오는 그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관계를 자회사(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꾼 이유에 대해 “국제회계기준 상의 의무사항일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혀왔다.

지난 2017년 2월 삼성바이오가 발표한 고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해명자료에는 “삼성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 의약품) 개발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합작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미리 정해둔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행사를 통해 충분한 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바이오젠의 콜옵션은 실질적인 권리에 해당하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한 상태가 됐다”고 적시돼 있다.

즉 모회사가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잃었기 때문에 두 회사의 관계가 자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변경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금감원이 입수한 이메일 문건에는 이제까지 삼성바이오가 해온 주장과 전면 배치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서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사가 1조8000억 원의 부채와 평가손실 반영에 따른 자본잠식(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상태) 위기에 처하게 됐고, 이럴 경우 ‘기본 차입금 상환 및 신규 차입 불가, 상장 불가’ 상황에 놓일 수 있음을 삼성 미전실에 알리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 미전실과 세 가지 방안을 논의한다.

첫 번째는 바이오젠과 합작계약서를 소급해 수정하자(과거의 계약서를 조작해보자)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관계를 자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꿔보자(회계처리 방식을 바꿔보자)는 방안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자회사로 유지하되 콜옵션 평가 손실을 최소화 해보자는 제안이다.

이 중에서 삼성바이오가 택한 것은 두 번째 방안이었다.

실제로 관계변경 당시 삼성바이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1.2%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배력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8.8% 지분을 가진 합작사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 개발 사업이 성공할 경우 지분율을 49.9%까지 늘릴 수 있다는 콜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바이오젠은 그때까지만 해도 콜옵션 행사 의지를 내비치지 않았다. 그런데도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관계를 자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버렸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르면 종속회사와 달리 관계회사의 기업 가치는 투자한 금액(취득가액)이 아니라 시장 가격(공정시장가액)으로 따진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와의 관계변경을 통해 기업 가치가 3300억 원(취득가액)에서 5조2726억 원(공정시장가액)까지 수직 상승했다.

그러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1.2%에 대한 가치를 4조8000억 원 대로 평가하고 이를 장부에 반영해 4조5000억 원(지분 가치에서 투자금액을 제외한 것)의 투자 이익을 냈다고 공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적자 기업에서 상장을 앞둔 지난 2015년 말 1조9000억 대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이유다.

문건에는 또 삼성바이오가 무리하게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관계 변경을 추진한 까닭도 적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 연관돼 있다.

문건에서 삼성바이오는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 당시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바이오산업 가치를 6조9000억 원으로 평가한 것을 두고 삼성 미전실과 논의한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보면 해당 논의는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주주인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제일모직이 최대 주주로 있는 삼성바이오의 바이오산업 가치를 6조9000억 원으로 평가했는데, 이를 정당화하려면 삼성바이오가 자본잠식 위기에 처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논의인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는 삼성 미전실과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했고 세 가지 방안 중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관계변경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삼성바이오가 주장해 온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관계변경은 고의 분식회계가 아니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도 연관 관계가 없다”는 해명과는 전혀 맞지 않는 정황이다.

이에 대해 2일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바이오 내부문건(이메일 문건) 입수 관련해서는 증선위가 진행중이라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같은 이유로 (관련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 기사에 대한 해명 보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국회에 해당 문건의 확보 및 공개 검증을 요청한 참여연대 측에서도 아직 문건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은정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팀장은 “현재 한겨레에 삼성바이오 내부문건의 일부라도 공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문건을 어떤 경위로 입수했는지는 알지 못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경율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문건인 것은 확인이 됐다”며 “작성자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문건을 보도한 기자에게 들은 사실을 토대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선위는 지난달 31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심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해당 의혹을 재심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강민혜 기자

경제부에서 금융당국, 은행, 보험, 카드 등을 맡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경제와 금융을 공부하고 취재합니다.

프로필 사진













[이슈] 순연되는 ‘한반도평화 로드맵’, 좁혀지지 않는 북미 이견
4.27남북판문점평화공동선언에서의 ‘연내 종전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에서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내 서울 답방’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연동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로드맵’ 또한 자연스럽게 순연되고 있는 국면이다. 연내 종전선언과 김정은 위원장 답방을 기대해왔던 청와대도 ‘한반도평화 로드맵’의 순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월26일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 “(내년 초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전이 좋을지 후가 좋을지, 어떤 것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데 더 효과적일지 여러 가지 생각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며 매우 유동적인 상황임을 시사했다. 연내 종전선언 목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만의 결정으로 될 수 있는 것도, 또 남과 북의 결정으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북미 3자가 다 합의를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연내 종전선언이란) 그 최종 목표를 위해서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가능성 자체는 열어뒀지만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 정부는 남북미 종전선언을 ‘고위 실무급 차원’에서 연내에 진행하는


[폴리 반짝인터뷰] 김민석 “文‧민주 지지율 하락, ‘장기 비전‧당면 경제대책 제시ㆍ내부 정치적 관리’ 삼위일체로 대응해야”
[편집자주] ‘폴리뉴스’의 ‘김능구의 정국진단’ 정국인터뷰는 종합적 심층 인터뷰로 발행인이 진행하는 인터뷰이며, ‘폴리 반짝인터뷰’는 정치 주요 현안에 관한 이슈를 ‘포인트’로 하는 정치부 기자의 단독 인터뷰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김민석 원장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0%대 아래로 떨어지고 민주당의 지지율까지 40%선 아래로 하락한 것에 대해 장기적인 비전 제시와 당면 현안들에 대한 경제 대책을 제시하고, 당 내부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정치적 관리를 하는 세 가지 방안이 ‘삼위일체’가 돼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원장은28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 흐름에 대해 “애초부터 초반에 과하게 높았던 것에서 자연스러운 조정이 지속적으로 있었던 측면이 있다”며 “또 최근에 경기가 안 좋아져서 생기는 하락요인이 결합해서 떨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이어 민심 회복 방안에 대해 “첫째로 장기 비전을 명료하게 해야 한다. 결국 이렇게 하면 앞으로 좋아진다는 그림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왜냐면 자기 지지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

[카드뉴스] 더페이스샵 점주들이 거리로 나온 까닭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최근 화장품 로드숍 더페이스샵의 가맹점주들이 LG트윈타워 앞에서 시위를 벌여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가맹 본사인 LG생활건강이 일방적인 공급가 인상, 가맹계약에 없는 페널티 조치, 저가 인터넷판매 등 갑질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가맹 본사인 LG생활건강 측은 이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가맹본부 차원에서 인터넷 저가 판매를 단속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더페이스샵 점주들은 왜 시위를 벌이게 된 걸까요? 이들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이들은 지금의 정책이 가맹점주들에겐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라고 말합니다. 가맹 본사가 상품 공급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판매하는 세일 및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손해 보는 금액을 제대로 보상해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상품을 5500원에 공급받으면 소비자 가격 1만 원에 판매하는 데, 여기서 50% 할인 행사가 들어가면 상품을 5000원에 판매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점주입장에선 500원을 손해 보게 되는데요. 이때 가맹본사는 점주들에게 2750원을 지급하지만 부가세 등을 제외하면 2350원 수준의 돈이 남는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

[카드뉴스] 특급호텔에서만 누리는 ‘특별한 멤버십 혜택’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선선한 날씨가 다가오면서 최근 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는 데요. 특급 호텔들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급호텔들이 선보이는 멤버십 프로그램은 일정금액을 지불하면 객실을 비롯해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호텔을 자주 찾는 투숙객이라면 멤버십 혜택을 누리는 게 이득인거죠. 그래서 살펴봤습니다. 특급호텔의 ‘특별한 멤버십 혜택’. #1.더플라자-플래티넘 멤버십(49‧70‧120‧170만 원) -더 플라자 레스토랑 및 티원, 도원스타일, 63빌딩 식음료 할인(무제한, 횟수 제한 없음) -시즌 객실 패키지 10% 할인(봄, 여름, 가을, 겨울) -일반 객실 30% 할인 (멤버십 회원 예약 후 타인 투숙 시, 20% 할인) -객실 무료 쿠폰 사용: 한화리조트 패밀리 타입 객실 대체 이용가능 #2 롯데호텔 서울-트레비클럽(45만 원/ 객실형‧식음형) -뷔페 1인 식사권 2매, 레스토랑 5만원 식사권 2매 제공 -음료 1인 이용권 4매, 발렛 파킹 무료 이용권 3매 -무료숙박권 1매와 객실 50% 할인 우대권 4매, -뷔페 식사권 1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