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부대 한국당 입당? 내년 전대 준비 위해 특정종교세력 입당시키는 것”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2일 자유한국당의 쇄신과 혁신이 어려워졌다면서 “결국 다음 총선에서 폭망한 다음에 그때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서는 길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병준 비대위하고 전원책 조강특위의 노선이 다르다. 전자가 쇄신, 개혁이라면 후자는 뭔가 후퇴하는 것이다. 지금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이미 얘기가 안 되는 구조가 돼버렸다. 그러니까 (쇄신과 혁신이) 될 턱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여의도연구소 같은 데서 다음 달에 선거를 치른다는 (가정으로 조사를) 하면 40석이 채 안 된다 것이다”며 “(그런데) 친박이 다시 등장해 큰소리치면 40석이 아니라 교섭단체도 안 된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당의 미래에 대해 더 이상 기대를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박계가 목소리를 높인) 엊그제 나타난 장면은 2년 반 전에 나타난 장면을 그대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 선 의원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한 홍문종 의원을 겨냥해 “본인 처지가 그럴 처지가 아니다. 지금 기소돼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부결된 처지다. 나는 그것도 좀 우스운 것 같다”고 힐난했다.

이처럼 한국당 쇄신이 물 건너가는 상황이 된데 대해 “김병준 비대위원장, 전원책 조강특위위원은 말만 무성했지 뭐 한 게 없다. 오히려 거꾸로 눈치 본 것”이라며 “두 분이 정치할 뜻이 있기 때문에 이게 안 되는 것이다. 두 분이 정치할 뜻이 있으니 뭐가 되겠나. 다 우습게 보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정 전 의원은 한국당이 태극기부대를 대거 입당시키고 있다는 질문에 “틀린 얘기다. 태극기 부대가 사실은 들어오는 게 아니라 (한국당은) 태극기 부대가 주축이다”며 “그런데 왜 입당이 늘어나고 있느냐, 이것은 특정인이 내년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정 종교 세력을 이용해서 종교계에서 대거 입당을 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벌써 전당대회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이 지목한 특정인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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