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케이블 채널에서 영화 '악녀'를 방송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정병길 감독, 김옥빈 주연의 2017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영화이다. 2017년 5월 2017 칸 영화제에서 세계 초연되었다.

'악녀'는 어린 시절부터 킬러로 훈련받은 숙희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의 영화다.

아버지가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어린 숙희(김옥빈)는 조선족 범죄조직의 보스 중상(신하균)에 의해 살인병기로 조련된다.

숙희는 상대 범죄조직에 잠입해 끔찍한 살인극을 벌이다가 체포된다. 숙희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정보기관 간부 권숙(김서형)은 10년간 비밀 임무를 수행하면 이후엔 자유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중상의 아이를 임신중이던 숙희는 출산 뒤 평범한 삶을 사는 척 하면서, 때때로 국가가 맡긴 임무를 수행한다. 정보기관은 숙희 옆에 또다른 요원 현수(성준)를 붙여 감시하게 한다. 숙희와 현수 사이엔 예기치 못한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악녀'는 숙희에게 복수의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해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그것은 숙희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와 자신의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모성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 서사가 어느 정도 무르익을 무렵, 이 영화는 숙희가 보는 앞에서 연인과 아이가 동시에 죽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제 숙희는 사랑의 이름으로 그리고 모성의 이름으로 복수의 길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숙희는 혈혈단신 폭력조직에 들어가 수많은 적을 제압하는데, 카메라에는 칼이나 총을 든 숙희의 팔만 보인다. 건장한 남자들은 온갖 방법으로 죽임을 당한다. 약 5분간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수십 명에 이른다.

'악녀'는 관객들에게는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지난해 7월 손익분기점에는 한참 못 미치는 누적관객수 120만543명을 기록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악녀'는 흥행에는 실패 했지만 그해 10월 개최되는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 초청받는 등 작품성은 인정받았다.

'악녀'가 소개된 오피셜 판타스틱 오르비타는 그해 가장 주목할 만한 스릴러, 어드벤처, 액션 장르의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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