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투자 감소→고용 감소
“앞으로 업황 더욱 안 좋을 것”

건설 개보수 현장 <사진=연합뉴스>
▲ 건설 개보수 현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건설경기가 생산 및 투자 등의 불황으로 2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익성 악화는 투자 감소로 이어져 일자리 부족 현상도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9월 건설수주(경상)는 10조9730억 원으로 전년 동월(11조7430억 원) 대비 6.6% 줄었다. 분기별 건설수주는 올 1분기(3.6%) 반짝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3분기(-10.2%)부터 계속해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건설업 생산지수는 16.6%나 급락해 전산업생산지수(4.8%)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9월 설비투자 부문에서도 건설업 관련 기존 이뤄진 공사 실적은 토목(-7.2%)과 건축(-2.8%)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보다 3.8% 감소했다. 이 같은 건설 투자 및 생산 지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다.

투자 감소로 건설업계 고용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7만여 명씩 늘어나던 건설 투자에 따른 일자리 수는 올 2분기 들어 전년도에 비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앞으로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건설 수주액이 전년 대비 23조6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감소는 건설 투자 감소로 이어져 향후 5년간 산업 생산액이 52조1000억 원, 취업자 수가 32만6000명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설비투자가 7개월 만에 증가했지만, 건설투자 등 주요 지표가 대부분 감소세로 전환하거나 계속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며 “현재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부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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