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와 싸우면 제가 손해, 뭐가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박정희 천재’ 발언을 두고 보수야당 소속으로 부산에 출마하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천재’라는 발언에 대해 “네이버, 다음 정치뉴스에 며칠을 가장 많이 본 뉴스에 랭크됐다”며 “(김무성 의원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는 엄청나게 화제가 됐다. 아무튼 인지도, 네임밸류는 굉장히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이즈마케팅을 했건 어떻게 됐건 절대 저는 지금 이게 이언주 의원이 나쁘다, 좋다, 이게 아니라 홍보는 잘 됐더라. (엊그제) 부산 가니 다 묻더라, 이언주 의원 얘기 많더라”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보수야당 이미지로 부산 출마를 하기 위해 이 같은 ‘노이즈 마케팅’을 벌이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의원 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천재적인 대통령이었다. 통찰력이나 역사관이나 경제나 여러 가지를 우리나라의 미래를 꿰뚫어본 측면에서 천재에 가까웠다. 그래서 이런 대통령이 우리 역사에 나타난 게 우리 국민 입장에서 굉장히 행운”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 부산 중구·영도구 지역구 승계 루머에 대해 묻자 박 의원은 “이언주 의원 건들면 제가 손해니까 묻지 말라”면서도 “(부산) 오는 것으로 확신한다. 거기에 윤 모 전 민주당 의원이 본격적으로 데리고 다닌다 한다. 그분이 잘하고 있다, 이는 이언주 의원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거지 그 잘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이 의원이 경기도 광명을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과정에 대해 “이언주 의원을 광명으로 데리고 가서 양기대 시장 만나게 했다. 거기를 보고 딱 저한테 붙었다. (제가) 호남 향우회 다 동원해서 당선시켰다”며 자신이 이 의원 정치입문을 도왔다고 했다.

이 의원이 박 의원에게도 들이받느냐는 질문에 “군번이 다른데 싸우면 제가 손해다. 받으면 제가 웃고 피해야지”며 “뭐가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라는 말고 이 의원의 최근 행보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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