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파트값, 14주 만에 하락 전환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하락지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강남 3구에 이어 이번 주에는 용산·동작구까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9·13대책을 기점으로 8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한 것이다.

특히 용산구와 동작구가 나란히 0.02% 하락했다.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15년 1월 둘째 주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흑석뉴타운 등 개발 호재로 가격이 급등했던 동작구의 아파트값도 이번 주 조사에서 0.02% 떨어졌다. 2017년 9월 셋째 주 이후 1년 1개월 만에 첫 하락이다. 서대문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에서 금주 보합 전환했고, 도심권(0.03%)·동북권(0.02%) 등 강북지역도 대체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동남권(강남 4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 하락해 지난주(-0.01%)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02%에서 금주에는 -0.07%로, 강남구가 -0.02%에서 -0.06%로, 송파구는 -0.04%에서 -0.05%로 지난주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반면 지하철 개통 호재가 있는 강동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나 개발호재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9.13 부동산대책 영향 등으로 8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0.06%)와 인천(0.02%)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이 가운데 분당 아파트값이 금주 -0.01%를 기록하며 7월 말 이후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매수자가 자취를 감추면서 매물이 늘고 호가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고양시 덕양구는 대곡역세권과 대곡소사선 및 광역급행철도(GTX-A) 건설 호재로, 부천은 소사원시선 등 교통 개발 호재로 나란히 0.36%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3% 하락하며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0.01%)은 재건축 이주는 감소하고 새 아파트 입주는 늘면서 6월 말 이후 1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0.05%)·강남구(-0.03%)·송파구(-0.04%) 등 강남권 전셋값이 일제히 하락했고 최근 인근 지역에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난 마포구도 래미안푸르지오 등에서 급전세가 나오며 금주 -0.06%로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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