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549억7000만 달러로 22.7% 증가…역대 2위 기록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선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0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선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0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도 수출이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올해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549억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역대 2위 기록이다.

월별 수출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지난 9월 수출은 8.2% 줄었지만 10월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가 9월이 아닌 10월이었던 탓에, 올해 10월 조업일이 지난해보다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3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3위 실적이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 요인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품목 고부가 가치화 노력, 무역보험 확대 등을 통한 수출품목 다변화, 지역별 편중 없는 수출 성장유도,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국제유가 및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을 꼽았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출은 지난해 보다 6.4% 늘은 5053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도 사상 최대치인 2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사상 처음으로 연간 6000억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수출은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석유제품(75.5%), 일반기계(51.7%), 석유화학(42.9%), 차부품(36.9%), 자동차(35.7%), 섬유(30.4%), 반도체(22.2%), 철강(22.2%), 가전(5.6%), 컴퓨터(3.4%) 10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115억9000만 달러)은 6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수출 해 역대 2위 실적을 냈다. 일반기계(49억9000만 달러)와 석유화학(44억9000만 달러) 수출은 역대 최고치다. 자동차도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전 지역 수출이 늘어나 2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디스플레이(-7.9%), 무선통신기기(-18.2%), 선박(-55.0%) 등 3개 품목은 해외생산 확대와 판매 부진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 수출 증감률은 독립국가연합(85.2%), 일본(50.5%), 인도(48.6%), 미국(47.6%), 중남미(45.0%), EU(37.1%), 아세안(19.2%), 중국(17.7%), 베트남(10.2%), 중동(-3.9%) 등이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 상승세 지속 등이 우리 수출에 우호적 여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하방 요인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의 수입이 늘면서 10월 수입은 48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27.9% 증가한 수치다. 무역흑자는 65억5000만 달러로 81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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