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삼성물산(건설부문)·삼성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 '맑음'
현대건설 '어닝쇼크' 눈길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3분기에도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실적을 발표한 5개 대형건설사(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의 합산 영업이익은 878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6046억 원) 45.22% 상승한 수치다.

GS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9조9079억 원, 영업이익 8430억 원이다.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290.3% 늘어난 수준이다. 세전이익도 6570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영업이익, 세전이익 등 모두 역대 최대치다. 사업 전 분야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건축·주택 분야에서 14.1%의 두 자릿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플랜트 분야에서도 매출총이익률이 10.2%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전년동기(960억 원) 대비 112% 상승한 2040억 원의 영업이익을 신고하면서 삼성물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영업이익률도 7.2%로 전년 동기 3.1%의 2배 이상 상승했다. 건설부문은 전분기 하이테크 프로젝트 조기 매출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익했으나, 해외프로젝트 수익성 개선,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 강세가 이어져 여타 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308억 원, 영업이익 845억 원, 순이익은 55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0.9%, 451.8%, 686.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등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1조297억 원의 수주실적을 쌓은 결과 개선된 실적을 보여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89억1700만 원으로 전기대비 1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394억8800만 원, 당기순이익은 855억2400만 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13.9%, 11.7% 증가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잠실진주 재건축 등 3분기에 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으며, 3분기 누적수주 3조9000억 원, 수주잔고는 25조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건설은 부진한 영업이익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2379억 원으로 전년보다 15.3% 감소했다고 알렸다. 매출액은 4조4863억 원으로 5.7% 늘었고, 세전이익은 1854억 원으로 7.8%, 당기순이익은 1266억 원으로 1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677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4% 줄었다. 쿠웨이트 자베르 교량, UAE 사브, 카타르 루사일 도로 등에서 준공정산 손실로 수익성 개선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유가 상승 등은 건설업체에 호재이고 올해 견조한 실적이 유지되고 있다"며 "해외 신규수주 턴어라운드, 국내 분양물량 증가·분양가격 상승 등 시장 환경 개선 지속으로 최근 시장 악재가 건설업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외 부문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은 이번 3분기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4분기는 시장 예상치 수준, 내년은 실적 서프라이즈와 추정치 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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