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업체 위디스크의 전(前)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양 회장은 위디스크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국내 웹하드 업계 1, 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이자 최근 디지털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한 영상을 확보해 30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양 회장은 사무실 안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욕설하며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폭행 중간중간에 "사과 똑바로 해.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진정성 있게, 죽을줄 알어" 등 폭언과 협박을 퍼부었다. 폭행을 당하던 직원이 고개를 숙이고 울먹이며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양 회장은 "똑바로 하라"며 다시 머리를 가격했다.

폭행은 무자비하게 이어졌다. 직원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만류에도 불구하고 양회장은 전 직원의 뺨을 "찰싹찰싹" 소리가 크게 날 정도로 사정없이 후려쳤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 영상은 2015년 4월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찍힌 것으로 양 회장의 지시를 받은 회사 임원이 촬영한 것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동영상 속 폭행 피해자는 2012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위디스크' 운영사 이지원인터넷서비스에서 프로그램 개발자로 근무했다. 2015년 4월 양 회장에 폭행을 당한 후에는 IT업계를 완전히 떠났다.

느스타파에 따르면 이직원이 양 회장에게 폭행을 당한 이유는 인터넷 게시판에 댓글 5개를 달았다는 이유였다. 당시 직원은 위디스크 사이트 고객게시판에 '양진호1'이라는 아이디로 댓글 5개를 썼다.

"매사에 성실히 임하면 연봉 팍팍올려주겠다"거나 "지금도 불철주야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일하지만 어디가도 이만큼 돈 못받는다"는 등 내용이었다

뉴스타파는 10월 31일 오전 8시 양진호 회장의 또 다른 엽기 행각이 담긴 '공포의 워크숍' 편을 보도할 예정이다.